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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게시판

술에 취해야만
ㆍ작성자: 갱호	ㆍ작성일: 2012/09/24	ㆍ조회: 1379
ㆍ추천: 10	ㆍIP: 121.xxx.169

친구야, 전에 술 자리에서 시 하나 읊었지
어 벌써 잊었지
제목이 머였지
그것도 아물거린다.

그 시가 뭐였드라
술 향이 가득하니 문득 그 시가 궁금하다.
멋지다고 한 잔씩 했드랬는데.

한 잔 마시면 생각나려나
소폭을 목젖에 폭포처럼 붓더니
세 번째 잔을 놓고서
문득 그 시를 읊었다.

술에 취해서
나는 수첩에 무어라 써 놓았다.
술이 깨니까 그 글씨를 알아볼 수 없었다.

소주를 세 병쯤 마시니까
다시는 술을 마시지 말자
고 써 있는 그 글씨가 보였다.

진용출 2012-09-25 09:56	술에 취해서 들은 이야기가 생각 나지 않는 것은 너~무 당연한 것이고, 맨정신에 어제 한 이야기도 언제 그랬느냐 쉽고,사물의 명칭이나 사람의 이름은 기억을 해 내는 것이 힘들고ㅡ 치솔질 하다가 화장실에서 치약을 행구지 않고 그냥 나오는 것을 알고는 당황하는 나를 가끔 본다....아~ 옛날이여,,,처방이 필요한 것인가? 아님 내 나이에 정상적인가?

갱호

2012-09-25 12:38

술 취해서 들은 이야기는 술 취하면 생각이 나지.

맨 정신의 것들이 생각나지 않는 건 망각의 힘. 뇌를 건강하게 만드는 유일한 뇌 영양제. 망각

기억 감퇴라는 것으로 멘붕에 빠질 필요가 전혀 없음. 그렇지 않았더라면 벌써 어떤 식으로든 공황장애가 발생했을테니 보기엔 용출이 나이에 아주 정상적으로 사료됨. ^^


진용출	의사의 카운셀링을 받고 정상이라 판단하고 살아가기로 했다...그래도 조금은 답답하기는 해...ㅎ	9/25 16:21

이선재 2012-09-25 12:42	술친구 .말친구. 그것친구 여러친구들 있지만 술이 술술 넘어가니 세상이 내것같고 ~~~ 그래도 사노라면 술친구가 제일 좋더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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