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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이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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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2012/09/03 | ㆍ조회: 1208 | |
| ㆍ추천: 10 | ㆍIP: 121.xxx.169 | |
시인이란 유일하게 人자를 받은 글쟁이다. 소설가 수필가 철학자 작가 등등 사이에서 오직 인간이어야 하는 자가 시인이다. 시대의 아픔을 알아도 좋고 보이지 않은 것을 볼 줄 알아도 좋고 사물의 원래를 들추는 재주를 가져도 좋다. 생각과 다른 어떤 단어도 용납되지 않으며 누군가의 눈치를 의식해서도 안되며 스스로 전율되지 않으면 쓰여진 시는 태워야 한다. 詩인이란 말로서 새 집寺을 짓는 이를 말한다. 始인이란 처음으로 그것에 이름을 붙인 이를 말한다. 視인이란 보이는 그대로를 볼 줄 아는 이를 말한다. 時인이란 인생을 시와 때로 나눌 줄 아는 이를 말한다. 是인이란 옳은 것은 그르다고 말하지 않는 이를 말한다. 소녀에게 시인이란 그대 고독의 이유를 말해주는 이이고 청년에게 시인이란 세상은 별로 정의롭지 않다는 것을 일깨우는 이이고 아줌마에게 시인이란 시시콜콜한 것들로도 살만하다는 것을 말하는 이이고 아저씨에게 시인이란 분노와 좌절을 달래주는 이이고 노인에게 시인이란 당신의 실패한 인생은 그나마 성공이라 우기는 이이고 죽음을 앞둔 이에게 시인이란 나도 죽었는데 너쯤이랴라고 냉소하는 이이고 나에게 시인이란 내 손에 단검를 쥐어주며 '네 심장을 찌르거나 말거나'를 관망하는 이이다. 시인이란 우주의 기운을 끌어모아 그대에게 벼락으로 놓는 이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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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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