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기름값에 대한 관심과 논의가 뜨겁다. 

기름값하면 떠오르는 단어들이 있다.

유류세, 한참 정부에서 추진중인 알뜰주유소, 오피넷, 그리고 연일 언론에서 나오는 가짜기름과 주유기 조작에

관한것들...

사실 지금 보다 기름값이 더 높았던 시절이 있었지만 지금처럼 핫이슈가 된 적은 없었다.

그만큼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팍팍해졌다는 반증일 것이다

주유소를 운영하다 보면 여러가지 어의 없는 일에 직면하게 된다.

몇가지 예를 들어보자

얼마전 한 고객이 저희 주유소에서 만원을 주유하고 몇 분도 채 되지 않아 주유소에 와 다짜고짜로 대단히 화를 내며
이런식으로 장사를 하면 안된다며 항의를 한적이 있다.
이유인즉, 기름을 넣었는데 게기가 올라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컴퓨터확인과 동일주유기에서 동일금액을 말통에 넣어

주유양을 시현해 주어도 못 믿고, 자동차 게기의 고장 가능성과 주유양이 적어 쎈서가 감지를 못 할 수도 있다고
아무리 설명해도 그럴리가 없다며 TV보도를 운운하며 범죄자 취급을 하며 난리를 편적이 있다. 급기야는 만원어치
주유를 더 넣은 후에 게기가 많이 올라간 것을 확인하고는 미안하다는 말도 없이 황급히 주유소를 빠져 나갔다.

한 고객은 패트병에 기름을 가지고 와서는 이 주유소가 가짜기름을 판 주유소라며 소란을 핀 적이 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우리주유소에서 주유를 하고 난 후 차가 덜컹거리고 검은 연기가 나는 등 차에 이상이 생겨서 유명한

정비소에 갔는데 담당 엔지니어가 주유소에서 가짜 기름을 넣어서 엔진이 망가졌다며 수리비 납부서를 가지고

방문을 한 적이 있다. 구입한지 얼마 되지 않은 차인데 가짜기름 때문에 차가 고장났다고 대단히 분노하며 변상과 

고발을 운운하며 항의를 하러 온 것이다.

그리하여 정유사 분석팀을 대동하고 고객과 함께 해당 정비소에 가서 삼자입회하에 분석을 했다. 결과는 정상이였다.
혹시 회사분석을 믿지 못 할 수도 있어 동일 시료를 국가기관에 분석을 의뢰했다.

두가지 예를 들었지만 이런 일들은 비일비재하다 물론 몇 몇 악덕업자가 주유소 전체를 욕되게 하여 소비자들이

주유소를 못 믿게 만든 주유소업계의 자정노력 부족도 반성을 해야겠지만, 그렇다고 언론보도를 보고 모든 주유소를

색안경을 끼고 보는 고객들도 문제가 있다. 그리고 자기에 유리하도록 다른 사람을 아무 거리낌 없이 범죄자로 만들어

버리는 관련 업소들도 문제가 있다.

어려운 경제상황에 맞물려 싼 것만을 원하는 소비자 심리를 역이용한 극소수의 악덕업자들의 농간에 대부분의 선량한
주유소가 집단 범죄자 취급을 받는 현실이 참으로 어렵다.

요즘 한 공중파 TV보도 후 리터로 주유를 원하는 고객이 부쩍 많아졌다. 이유야 어찌 되었던간에 리터로 넣은 습관은
권장할만하다. 다만 차계부를 써서 연비를 따져보는 습관이 반드시 필요하다. 연비가 안나온다면 싼 기름을 넣으로
갔다가 사실상 비싼 기름을 주유한 셈이 되기 때문이다. 유류에 대한 정부정책이 변화하는 현시점에서는 더욱 필요한
소비습관일듯 싶다.

눈에 보이는 단가 보다는 연비를 따지고 카드할인 혜택등을 꼼꼼하게 챙기는 습관이 진짜 싼기름을 넣는 방법일 것이다.
요즘 경유승용차나 RV차가 많아져 혼유 위험이 그 어느때 보다 높다. 운전자가 주유중 엔진정지와 유종확인등을 하지
않고 주유소에서 혼유를 했을 경우 운전자도 20%의 손실을 부담해야 한다는 사실도 알아 두어야할 상식이다.

주유소만큼 다양한 업종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을 매일 만나는 곳도 드물 것이다
한결같이 경기가 너무 안 좋아 힘들다고들 한다.
유럽의 재정위기, 중국경제의 둔화, 우리나라 경제성장율 하향전망등.. 앞이 안보이는 암울한 경제상황에 갈수록
민심은 각박한 사회가 되어 가고 있음을 느낀다. 

이럴때일수록 마음만은 풍요로운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