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계룡산 갑사 연합산행 회장 인사말

1. 아주 좋은 날과 장소를 잡아 동창친구들 그리고 그와 함께 배우자라는 이름으로 팀을 이뤄 공동의 목표를 향하여 대략 30여년 동안 노력해오신 사모님들을 모시고 연합산행을 떠나게 된 일이 몹시 행복하고 뿌듯합니다.

2. 재경28산우회의 연혁과 활동

우리 재경산우회는 결성된 이후 친구들 개인의 건강과 우정을 위하여 많은 산행을 가져왔습니다.

초창기 이훈친구가 주도하였고, 그리고 이재령친구, 이후 강민영회장과 이신택 대장, 이후에 저와 이신택대장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작년엔 주제가 있는 산행을 시도하여 상반기에 불, 수, 사, 도, 북의 산행을, 하반기에는 삼, 관, 우, 청, 광의 산행을 숙제하듯이 성실하게 마쳤습니다.

강민영회장때부터 시작한 연합산행은 이번에 8회에 이르게 되었으며, 그동안 서산과 홍성일대의 산행에 집중하다 이번엔 이신택대장의 대변혁의 의지로 계룡산으로 나들이를 정하게 되었습니다.

3. 산행과 사랑과 우정에 대하여

모든 오르는 일은 많은 노력이 필요한 쉽지 않은 일입니다.

건설현장에서 건물을 층층이 올리는 일, 돈을 벌어 재산을 높이 올려 쌓는 일, 학생들이 성적을 올리는 일, 산을 올라가는 등산, 영혼을 높은 곳으로 성장시키는 일. .

정신과 의사 스캇펙은 올라가는 일은 사랑의 힘이라고 합니다.

스캇펙에 따르면 “자연 법칙중에 가장 중요한 열역학 제2법칙에 따르면 에너지는 언제나 보다 정돈된 상태에서 덜 정돈된 상태로, 보다 고도의 분화상태에서 보다 단순한 분화상태로 흘러간다. 한마디로 우주는 흘러내려가는 과정이다” 물이 낮은 곳으로 흘러내리듯이. .

이런 법칙에 따르면 “우주는 수백만년의 세월 동안 아래로 흘러내리다 모양도 없고 질서도 없고 미분화된 물방울이 되어 더 이상은 어떤 운동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이러한 완전 해체와 미분화 상태를 ”엔트로피“라고 부른다.

엔트로피 상태를 향해 에너지가 저절로 흘러내리는 것을 “엔트로피의 힘”이라고 한다.

그러나, 진화의 흐름은 이 엔트로피의 힘과는 정반대다.

유기체가 단순한 분자 구조에서 고차적인 복합구조, 즉 분화되고 정돈된 상태로 나가는 것이다. . .이런 식의 진화가 진전될수록 조직은 복잡해지고 분화하여 마침내는 인간에 이른다.

인간은 엄청난 두뇌피질과 대단히 복잡한 행동 양식을 지닌 그야말로 정상의 존재다. 이러한 진화과정은 그야말로 기적이다. 진화는 자연법칙에 역행한다.

인간의 영적인 진화도 마찬가지다. 쉬운 길을 가고 싶은, 기존의 관념이나 관행에 집착하려는, 변화를 싫어하는 본능등을 극복하고, 습성을 유지하려는 자연의 저항을 이겨내야 이루워지기 때문이다.

개인과 인류 전체의 등을 떠밀어 무기력이라는 본능적 저항을 이기고 성장하게 하는 힘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자기 자신이나 타인의 영적인 성장을 도울 목적으로 자기 자신을 확대시켜 나가려는 의지” 이것을 “사랑”이라고 정의한다.

사랑은 엔트로피의 자연법칙을 무산시키는 기적적인 힘이다.

오늘 우리는 여기 모인 친구들과 그리고 각자의 팀을 구성한 배우자들과 함께 산을 오릅니다.

계룡산 갑사에서 출발하여 아주 조그만 산행을 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과정에서 엔트로피의 법칙에 반하는 의지와 힘으로 산을 오르고, 친구들과 담소하고, 부부간에 서로 소통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개인의 육체적, 정신적 건강은 물론 친구들간의 우정과 부부간의 애정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사랑의 산행을 만들어 낼 것입니다.

4. 끝으로 재경28산우회의 발전을 위하여 개인적인 희생을 마다하지 않고, 몸소 어부인을 모시고 초도산행을 하고 식당, 음식, 차량까지 모든 부분을 꼼꼼하게 정리한 우리의 영원한 대장 이신택군에게 뜨거운 박수를 요청드리면서 인사말을 갈음합니다. 박수

2013. 6. .

재경28산우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