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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전자와의 전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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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2012/05/11 | ㆍ조회: 1417 | |
| ㆍ추천: 10 | ㆍIP: 121.xxx.169 |  http://blog.naver.com/ped6009 |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어느 순간까지 순전히 유전자의 지배를 받는다. 이때는 유전자 권력의 시대이다. 배고프면 울고 무엇이나 욕심껏 챙기는 완악의 세월이다. 유전자가 본색을 드러내는 것은 사춘기부터이다. 발기와 몽정과 간지러움은 유전자의 목적에 부합한다. 이제는 우리가 번식을 해야 할 때. 사람은 이제 인간으로 태어난다. 유전자의 이기적 본색에 맞서 사람이 사람으로만 살 것이 아니라 인간으로 살아야 한다는 강박증을 가지게 된다. 이 시기를 인간의 시대라 한다. 사람은 동물과 같은 급이지만 인간이라 함은 '참아야 하느니라'를 실천하는 존재이다. 나는 내 몸이 원하는대로 하지 않는 의지의 존재이다라고 위안한다. 또다시 유전자의 시대가 온다. 사랑과 결혼과 섹스는 유전자의 명령에 굴복하는 사건이다. 결국은 욕망의 파트너를 옆에 두고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섹스를 즐기며 자손을 번식시킨다. 이름하야 2차 유전자 시대라고 한다. 인간은 인간의 법칙으로 욕망을 제어하려 한다. 도덕과 윤리와 법률로 유전자를 견제한다. 인간은 욕망으로만 살 것이 아니라 인의예지를 실천해야한다는 도덕강령을 펼친다. 서구의 청교도와 동양의 유교적 사고는 인간의 시대에 관한 결과이다. 2차 인간의 시대이다. 유전자의 반격이 시작된다. '윤리는 개뿔! 자손을 번식시킬 욕망을 40 년이나 주었건만 겨우 4-5 년만에 멈춰버리다니.' 가족이라는 한계를 벗어나는 수 밖에 없다며 바람 피우기를 자극한다. 제 유전자를 흩뿌리기 위해 바람기 유전자가 전면에 나선다. 바람기 유전자에 흔들리고야 마는 인간이여. 또 다시 유전자의 제 3 시대가 도래하고. 인간은 도덕과 윤리만으로는 바람기 유전자와 견줄 수 없다. 이제 氣 와 理 를 갖추기 시작한다. 기와 이를 적절히 분배함으로 인간 스스로를 이해하고 바람기 유전자의 어찌할 수 없음을 받아들이되 견제함으로 그 이치를 깨닫는 단계에 다다르게 된다. 이른바 인간 시대의 궁극인 道와 깨달음을 얻는 시기이다. 하지만 성호르몬 유전자는 끊임없이 고개를 들어 유전자의 시대를 부활시키려 하고 .. 인간은 도를 얻고나서도 결국은 변명과 핑계로 인간 시대를 지키려 하고 ... 유전자의 시대와 인간의 시대는 죽는 날까지 반복되고 있으니..... 지금 나는 유전자의 시대인가 인간의 시대인가... 우리가 '내 몸 안의 악마라 생각하는 것은 유전자'였다. 봄이 되면서 구라가 심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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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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