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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향 생각 (섬진강 기차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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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2013/09/15 | ㆍ조회: 1015 | |
| ㆍ추천: 0 | ㆍIP: 39.xxx.105 | |
그 무덥던 여름도 지나고, 이제는 가을이 돌아왔건만 해마다 돌아오는 추석명절에는 고향생각이 나네. 섬진강이 있는 곡성 기차마을 그곳이 내고향이네. 어릴적 물장구 치고 뛰어놀던 그곳에서 나는 태어나 목포에서 자랐다네. 우리고향 마을 기찻길옆에는 섬진강이 있어서 "은어" "붕어" "매기"등 이 많았는데, 고기잡는 방법도 특이해서 . 유리병속에 된장 풀어 물속에서 물고기를 유인했었지~ 지금은 오염되어 강가에서 수영하는 애들이 없지만 우리 어릴적만해도 동네애들이 떼를 지어 강가에서 수영하며 더운여름을 보냈다네. 강가에서 놀고 있으면 바로옆 기찻길에서는 "칙칙 폭폭"소리가 났었지 순천,여수 서울,부산으로 달리는 완행행열차의 길다란 꼬리행렬을 볼수 있었다네. 기차길옆 논두렁에는 누런곡식이 "황금물결"을 이루었다네. 메뚜기는 그리도 많았는지 작은소주병속에 메뚜기를 잡아서 병마개로 막아 두었다가 양판에 볶아서 먹었지 도시에서는 맛보지 못했던 메뚜기 볶음을 말이야~~ 섬진강 강줄기밭에는 원두막이 있었는데 늙은 촌노가 가끔씩 자리 비울때 커다란 둥근수박을 서리해서 쪼개먹었는데 그맛이 일품이었네. 이제는 아련한 추억으로만 남아 있다네. 그러다가 초등학교 들어갈무렵 전라도 목포로 부모따라 살게 되었다네. 그런데 말이야 아버지직업이 기차기관사였네. 그래서 가만히 생각해보니 우리아버지는 곡성 기차마을에서 사시면서 기차에 대한 매력을 가졌었던 것 같아. 그기차마을에서 "철도청"에 시험봐서 공무원으로 들어간사람은 우리아버지가 최초였다네. 그때당시만 해도 고향사람들이 부러워했었네 그때만해도 철도청에 다니면 "열차패스'가 있어서 공짜로 열차를 타고다녔으니 말이야~~ 이런저런 사연으로 초등부터 고등학교까지 목포에서 다니게 되었는데, 초등5학년때인가 아버지가 광주에서 케이스 있는 "큰 레코드전축"을 집안에 들여놓으셨는데, 이때부터 나는 노래에 취미를 갖게 되었고, 학교갔다오면 "목포의 눈물" "두만강" "애수의 소야곡"등 흘러간 옛노랫소리를 듣게 되었으며, 우리집에는 사시사철 노래소리가 끊이지 않았네. 거기에다 목포 유달산, 삼학도를 바라다보면서 감성을 키워 연예인 기질은 이때부터 만들어지지 않았나 생각하네 ㅋㅋ 세월은 흘러 흘러 고속도로가 뚫리고 ,KTX달리는시대가 되어 교통이 편리해서 목포에서 2시간이면 곡성에 갈수 있지만, 그때만해도 목포에서 증기기관차로 광주까지 3시간, 또다시 광주에서 곡성까지 2시간 ,고향가는데 걸린시간이 총 5시간정도 걸렸네. 지금은 옆집 영숙이,순이, 앞집 혜숙이,현숙이, 동생들이 시집가서 볼수도 없고, 고향을 완전히 떠나 부모님들이 광주에 정착해서 살고 계셔서 고향마을에는 가볼수가 없지만,, 추석 명절이 돌아오면 "둥그런 보름달"이 떠오르는 섬진강 기차마을 우리고향이 생각이 난다네. 누구나 다 고향이 있겠지만 나같이 목포,곡성으로 갈리어 동서로 멀리 떨어져 살아온 경우는 드물 것 같네 아무튼 다가오는 추석명절 가족과 함께 즐거운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네.  ( 어느 아늑한 산사에 묻혀있는 찻집인 것 같네. 마음을 정화시키는데는 제격인 것 같네 그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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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옥
이선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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