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동정
및 알림
자유게시판
졸업앨범
주소록
         |
  일주 1 일 오후 - 선암사 원통전과 승방들 |
||
| ㆍ작성일: 2013/09/12 | ㆍ조회: 1379 | |
| ㆍ추천: 0 | ㆍIP: 121.xxx.169 | |
조계산 서쪽엔 송광사가 있고 조계산 동쪽엔 선암사가 있다. 태고종의 본산인데 조계종과 외견상 다름이 없다. 일제의 영향으로 해방후 결혼한 스님들(대처승)이 대부분의 절을 소유하였으나 이승만 박정희 정권에서 대처승은 일본식이라 하여 배척하고 결혼을 하지 않는 스님들(비구승)을 밀어주어 조계승을 만들게 한다. 대처승들은 이에 반발하여 태고종을 만든다. 이 본산이 선암사이다.  선암사 오르는 길에 가장 아름다운 승선교와 그 안으로 보이는 강선루  삼인당이라는 작은 호수 제행무상 - 모든 것은 변하며 제법무아 - 나는 어떠한 법으로도 이해될 수 없으며 열반적정 - 이를 알면 열반에 들 수 있다. 이 세가지를 三印 이라 한다. 변하는 속에 나 역시 있으니 나도 나를 알지 못한다. 라고 외우면 열반에 든다는 말이겠다.  선암사 역시 크고 아름답지만 가장 인상적인 곳 두 곳만 골랐다. 윗쪽은 원통전이란 전각이고 아랫쪽은 승방이다. 스님들이 사는 공간으로 외사채 / 심검당 /무량수각 등등으로 이름이 붙어있다. 원통전 기하학적으로 매우 아름다운 가람이다.  원통전은 관음보살이 있는 곳이다. 가람의 공간을 셋으로 나누어 1. 부처가 있는 곳 - 대웅전 대적광전 약사전 극락적(무량수전) 이 있고 2. 부처보다 한 격 낮은 보살 - (관음 보살, 문수보살, 보현 보살, 지장 보살)이 있는 곳이 관음전, 원통전, 지장전 등등이고 16 나한을 모신 나한전 = 응진당 = 영산전 같은 말이다. 3. 가장 낮은 급의 신들 - 산신각 천왕문 삼성각 등등이 있다. 관음은 사람의 소원을 하나씩은 들어주는 보살로 부처는 아니며 사람이 보기를 원하면 나타나는 보살이다. 스님들이 보기를 청하나 나타나지 않아 회의에 빠져 투신할 쯤에 나타난다는 관음보살. 선운사 원통전과 낙산사 홍연암에 관음상이 있는 이유이다. 소원을 빌때는 관음상에게 가야지 부처에게는 괜한 짓이다. 기도를 보고 들어주는 觀音이다. 해수관음이 유명한 이유이다. 낙산사, 보리암 또 강화도 보문사가 기도 약발이 잘 받는 곳.  두 기둥이 앞이 튀어나와있는 T 형 건축물이며 선암사 건축물중 가장 고풍스럽다.  문창살 무늬. 자세히 보니 하나의 통나무로 새긴 무늬이다. 어느 사찰에도 없는 창살무늬이며 바깥 천정 무늬 역시 화려하다.  고개 꺾어 찰칵. 이걸 뭐라고 하는지는 모르겠다. 선암사에 가거들랑 원통전은 꼭 기억하는 것이 좋겠다.  천연 기념물 매화나무가 원통전 바로 뒤에 있다. 이번 여행에 천연 기념물 나무를 몇 개나 보고 왔을까? 김찬희 맞다.  와송도 멋들어진다.  승방이다. 스님들이 사는 공간 경내와 승방 사이의 공간은 어수선한 승방의 부엌이다. 관광객들이 들어가지 못할 뿐만 아니라 무심한 관광객 또한 부엌의 분위기에 발을 빼고 만다. 무식하게 눈치를 봐가며 승방으로 침입했다. ㅁ 자형 공간에 이층 구조이며 이 공간이 한 단위가 되어 모든 것을 해결한다. 이런 공간이 선운사에 4 개가 있다고 한다.  이곳은 또 다른 승방이다. 심검당 설선당이라는 이름이 붙어있다. 선운사에 가시거들랑 몰래 꼭 들어가 보시기를... 해우소 사진은 없다. 선운사 해우소는 그냥 해우소일 뿐. 울 곳이 못된다. 냄새도 나고 빠지면 즉사하는 곳인데 ...진실로 비통하면 쪼그리고 앉아 울 수도 있겠지만 그곳 아니라도 울 곳은 많다. 정호승 시가 그렇다는 말이지 꼭 해우소 앞에 서서 그의 시를 뇌까리는 이들은 또 뭐야. 똥통가서 울라는 시가 어쨌다고들....쯧 ^^ ++++++++++++++++++++++++++ 어떤 곳은 주요 전이 대웅전이고 어떤 곳은 대적광전 / 미륵전 / 무량수전일까? 잠깐만 .. 잠시 공부하시고 가시게요...  선암사 대웅전.  경남 통도사 주 불전인 대光명전 (= 대적光전)  해인사 주 본전인 대적광전 (빌린 사진)  금산사 주불전인 미륵전 (제일 위)  부석사의 주 불전인 무량수전. 어떤 곳은 주 본전이 대웅전이고 어떤 곳은 대적광전 / 미륵전 / 무량수전일까? 선운사는 대웅전이고 해인사 통도사는 주 본전이 대적광전이고 부석사는 무량수전이며 금산사는 미륵전이다. 어떻게 다른 것일까? 부처의 종류가 있다. 현생의 부처인 석가모니, 미래 부처인 미륵, 영으로 존재하는 부처인 비로자나불, 아픔을 치료해주는 약사불 / 천국, 극락정토에 있는 아미타 부처가 부처의 여러 모습이다. 이들은 가람 한 가운데 주전으로 있을 수 있다. 부처이니까. 관음보살등은 부처가 아니라 보살. 한 수 아래. 주전이 될 수 없다. 석가모니를 모시는 대웅전 / 미륵을 모시는 미륵전 / 비로자나불을 모시는 대적광전 / 대광명전 / 대적전 약사불을 모시는 약사전 / 아미타불을 모시는 극락전= 무량수전 = 미타전이 그것이다. 석가모니와 비로자나불은 어떻게 다른가? 석가의 말을 받아 적어 놓은 것이 대장경 (팔만 대장경, 법화경)인데.... 선종이 득세하며 말씀이 아니라 깨달음이 중요하다고 하여 대장경을 읽기 않기 시작한다. 요약본이라도 읽자 하고 만든 것이 금강경이며 그것도 또 한 번 요약한 것이 반야심경이다. 이것을 읽는 곳은 대웅전을 세운다. 화엄경이 있는데 이는 대장경과 다른 경으로 부처를 기록한 객관적 관점의 경전이다. 즉 대장경이 구약이라면 화염경은 신약의 4대 복음서 같은 것으로 여겨도 될까 싶다. 이 화염경을 읽는 스님들은 경전의 주체인 비로자나불을 섬기기에 여기에다는 대적광전을 붙인다. 통도사 해인사의 주 본전이다. 미륵전의 부처는 서 있다. 설법하는 부처의 모습이다. 서 있어야 하므로 전각이 높아야 한다. 대표적인 것이 전북 금산사의 미륵전으로 3 층이며 뻥 뚫려있다. 약사전은 병을 담당하는 부처로 현실에 꼭 필요한 부처이며 어디에도 있는 곳이 많으며... 아미타불은 극락정토, 천국의 부처로 영원한 내세를 약속하는 무량수전(무량수만큼 살 수 있는) 극락전 (천당) 미타전 (아미타)로 붙인다. 석가모니와 비로자나불은 지구에 오신 예수님(석가모니)과 하늘의 영으로 계신 하나님(비로자나불)과의 관계와 비슷하겠다. 무량수전은 영원한 구원을 약속하는 침례 교회와 비슷하며 약사전은 아픈 사람들이 교회를 찾는 것과 비슷하겠다. 미륵불은 재림 예수 정도 되겠다. 관련 서적 부분을 열 번을 읽다보니 이렇게 정리가 되는데 분석과 종교적 비유가 맘에 안들더라도. 내 공부...  저녁 늦게 낙안읍성 숙박 예약하고 들어갔으니 밤에 찍은 이 한 장의 사진만. 8 시가 되니 읍성내 3 곳의 식당은 문을 닫고 성 밖에 작은 식당촌이 있다. 읍성에 찬희와 떡갈비 소주 한 잔하고 여명이 피어오를 읍성의 새벽을 설레는 마음으로 일찍 자자. 이리하여 여행의 첫날밤이 저물었더라.. |
| 
|
|
||||||||||||||||||
오성일
이경호 
|
||||||||||||||||||
김대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