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고등학교28회

김용해신부 서강대 신학대학원장 늦은 축하
ㆍ작성자: 차성호	ㆍ작성일: 2009/06/25	ㆍ조회: 3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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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주 3반 모임이 있었는데 그 자리에서야 올 초에 김용해 신부님이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원장에 취임하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구만, 이런일은 바로 축하를 하여야 하는데, 참 무던하기도 한 친구라고 생각도 들고, 신부님에 걸맞는 모습같게도 느껴지고. . . .

시험붙은 후 사법연수원시절에 목포지검 검사시보 생활을 하던 당시 목포에서 친구 김용해를 만난 적이 있었지. . . 그때 아마 . . 25살이던가 26살이던가할 때였던 것 같아 . . .

검사시보란 연수원생을 검사직무대리로 발령내고 낮은 형량의 사건을 수사하고 기소하는 역활을 맏기는 것인데, 난생 칼자루들고 설칠라고 하였더니,

맨날 옷훔치는 등등의 소년범 사건이 배당되었는데, 애들이 한심하고 불쌍하기도 하고, 한편으로 나도 그럴수 있겠다 싶어, 대충 훈계하고 기소유예를 우기던 때였는데,

지도검사가 소위 검사직무대리라는 사람이 법원에 기소하지 않고, 기소유예만 한다면서 자기는 결재못하겠다고, 먼저 지청장 결재받아오라고 하더라고, 내가 원래 단순무식해서, 지청장님한테 찾아가 이런애들 기소해서 뭐하겠습니까. 없는 동네에서 없이 살아서 그럴수도 있는 것 아닙니까. 처벌기준에 해당하는 문화라는 것이 없는 동네의 문화는 원래 좀 낮은 것이고 충분히 선도할 수도 있는 것 아닙니까라는등 말도 안되는 말로 설득을 하였더니, 할아버지 앞에 어린 손자가 와서 재롱부리는 것 같았는지, 지도검사결재도 없는 상태에서 니 맘대로 해라하고. . 결재해주시더라고. . .

그리고 교통사고 사망사건인데 조금 이상해서 경찰관을 소환하고 어쩌고 하였더니. .경찰서장등등이 찾아오고 이상해지더라고 그리고 사건이 커지자 재배당이 되어 수사에서는 손을 놓았는데. .

하여간 얼마되지 않은 기간동안 범죄자들과 마주하면서 내 얼굴이 일글어지고 마음이 각박해지고 있다고 느꼈던 당시에. . .

전남대 법대를 졸업하고 신학대에 준비중이었던가, 신학대에 다니던 중이었던가 하는 친구를 대낮에 선창가에서 만나서 소주한잔을 했던 것 같아. . .비가 부슬부슬 오기도 했던 같구만. . .

난 기존제도를 통해서 사회를 변화시킬수 있다는 것이었고, 친구는 인간의 심성의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는 취지이었던 것도 같고. . . 하여간 어린애들이 주제넘은 거대담론을 하였던 같아. . .그리고 술취한 상태에서 난 현대문명을 적절하게 이용하여야 하므로 택시를 탄다고 했고, 친구는 기계, 자본문화의 모든 부분을 부정해야한다면서 버스도 안타고 걸어서 간다고 하여, 서로 그러자고 하고 그 자리에서 난 택시를 타고 친구는 걸어서 각자의 길로 갔었지. . 그후 신부서품의 연락을 받고 축하표현을 전달했던 것 같고. . . .

세월이 흘러 각자의 마음도 각자의 특성에 따라 빛을 띠고 폭과 깊이도 변하였겠지. .

말은 많이 나누지 않지만 참 좋은 친구

난 그 친구를 부를때 깍뜩하게 내 친구 "김용해 신부님"이라고 부른다.

"친구 김용해 신부님 신학대학원장취임을 늦게나마 축하합니다"

영혼깊은 곳의 모든 청량한 기운에 의지해 기도드립니다.

"사회와 전 우주에 맑고 밝은 빛이 되소서. 아 . . . . . 멘"

진용출 2009-06-25 11:19	친구의 원장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를 보내면서,, 내가 살가는 세상의 존재 가치를 무엇에 부여하고 있는지 선뜻 명제 되어 진 것이 없어 허망함이 드는 구만.. 지금 이순간에 이글을 읽고 있음에 그저 감사 할 따름이다..

보해 2009-06-25 11:31	어쨌거나.... 둘 다.... 존경 스럽다. 언젠가... 어린맘에... 내가 장사를 하면, 스님,수녀님,신부님,들은 돈을 받지 않겠다고 생각했던적이 있었는데..... 그 마음을 다시 새겨야 겠다.... 무얼하든 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성직자들에게는 돈을 받지 말아야 겠다.... 대열아.... 스님, 수녀님, 신부님들 오시믄 잘 해 줘라..... 박카스 + 우루사.... 걍 공짜로 주고....

공연소개 2009-06-25 11:46	오늘도 좋은 일 하나 보니 기분이 좋아지네.. 가장 신부님같은 우리 신부님.. 사람은 표정이 좋아야하는데 울 신부님은 참 표정이 좋지... 좋은 얼굴에 더구나 신부님의 너그러운 여유까지 갖추었으니 만나면 즐거운 친구이자 존경할만한 사회인..

임동후 2009-06-25 11:59	저도 신부님의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저, 미카엘 10년동안 냉담하고 있는 것도 사죄 드립니다...

장성관

2009-06-25 15:31

이번주에 나에게 주어진 묵상제목이 무려 셋이네.
1. 왜 예수를 믿는가? 2. 나에게 교회란 어떤곳인가? 3. 믿음이 나에게 주는 잇점은 무엇인가?
피상적이지 않게 확실하게 정의되어 새로운 신자들에게 공감을 줄수있어야한다....가 숙제고!
우리시대의 빛과 소금. (30주년때 한방에서 잔 인연을 맺었는데 ㅎㅎㅎ 왜 웃는지는 둘이서만 알고 ...)김용해신부 축하하네.


오성일	묵상 잘되어가는지.....저절로 뛰는 심장과 호흡하는 폐에 대해서도 묵상해보는 것이 도움이 될꺼야.^^	6/25 18:11

박종서 2009-06-25 23:28	28회 그것도 우리 3반에서 이런 좋은 일이 생기다니 김용해 친구의 신학대학원장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 합니다 모임때 김용해 친구를 보면 학자와 성직자의 모습을 느낄 수 있었는데.. 김수한 추기경님과 같은 존경받는 성직자로 길이 남기를 바람니다

김광일

2009-06-26 11:31

김용해신부 추카한다^^
성호야! 재밋다^^


차성호	시드니냐? 광일아! 지리산, 대둔산 대형 산행때마다 함께 한 우리는 역전의 용사. . .맞지? 민영이가 다음에는 우리를 어디에서 훈련시킬런지지. . . 자네 몸이 1년전에 비해 많이 좋아졌더라. .계속관리하시고. .	6/26 12:24

보강 2009-06-26 12:02	김용해 신부님 미소가 멋져요^^^

양인상 2009-06-26 15:15	축하할 일인지, 위로할 일인지는 모르지만, 대학원장 일이 막중하고, 김용해 신부는 그 일을 휼륭하게 완성할 수 있는 친구라고 생각한다. 바른 정신과 능력을 가진 사람이 책임을 맡는 조직은 성공할 수 박에 없다.

전대열 2009-06-26 20:38	성호의 검사 시보 시절 아마 이상과 현실 사이의 괴리에서 많이 힘들었을거야. 그래도 젊을때 애기 들으니 재밌다. 김용해 신부님 신학대학원장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장성근 2009-06-27 13:02	성호하고 용해하고 젊으날의 그런 비밀회담이 있었다니 세월이 흘러흘러 이제는 각자의 맡은일에 최선을 다하는 친구들 보기좋구만 김용해신부님 대학원장 취임을 축하 합니다

새벽강 2009-07-01 14:10	오~ 그랬구나~ 보기 좋네... 그 신부님 뵈면 아무래도 자기정화가 먼저 필요한 것 같아 늘 부담이었구마~ 다행이 요새 열흘 단식하고 나서 기분이 좀 나아졌어. 농부로 사는 전직대통령을 죽이는 이 잔인한 세상, 헤쳐나가는데 친구와 격려, 위로가 필요하다던데... 이야기도 댓글도 참 보기 좋네~ 신부님,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세상의 빛이 되소서~ ^.^*

정한성 2009-07-02 19:21	용해 신부님 그 미소가 보고 싶어지고 -- 우렁찬 노래 소리를 듣고 싶고 -- 그 현란한 족구 솜씨도 보고 싶고 축하드리며, 항상 건강에 유념하길 --

장두혁 2009-07-14 14:42	김신부 늦게나마 축하하네 2007년 대전에 와서 우리집에서 이틀이나 묵어주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눈 걸 행운으로 생각하네 부디 성인신부 참된 학자가 되시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