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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달린다 -35 ( 아부지 편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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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2015/03/20 | ㆍ조회: 1088 | |
| ㆍ추천: 0 | ㆍIP: 112.xxx.44 | |
3월 9일 스물 여섯살의 늦은 나이로 둘째 아들이 논산 훈련소로 입대했다. 3월 17일 12시부터 논산 훈련소 홈페이지에 훈련병 사진 올라오고 소속 알 수 있어서 편지 쓸 수 있다. 다음은 그 첫번째 편지 내용이다. 잘 생긴 둘째 아들 써니!!! 보고 싶고 목소리도 듣고 싶구나! 3월 9일 입영일로부터 오늘까지 왜 이리 더디게 시간이 가는지. 오늘 정오에 아들의 늠름한 군복 입은 사진을 볼 수 있어서 너무 기뻣는데 편지 쓰기를 할려니 I-PIN 가입을 해야 한다 해서리 몸부림 치다 논산 훈련소에 전화하여 물어보니 꼭 가입해야 편지쓰기를 할 수 있단다. 그리하여 컴과 씨름하다 결국에는 아이핀 회사에 전화했다. 서너시간이 흐른뒤 이제야 주위 도움으로 가입해서 편지쓴다.ㅠㅠ 컴맹 내 이럴줄 알고 니 잘난 동생한테 논산훈련소 홈피 인중 좀 같이 해주라니깐 토요일에 해준다고 했다가 일요일에 학원 다녀온후 하자고 하드라. 일요일 저녁에 "진짜 사나이-입영편" 혼자 보면서 써니 생각에 눈가에 이슬 맺치고 있는데 학원에서 니 엄마랑 오드만 춥고 어두침침한 그 시간에 농구하러 가자네. 그러면서 저런 프로는 작가들이 다 연출 한 거라면서... 결국 농구하고 샤워하고 밥먹고 나드만 지 숙제해야 한다고 안 해주드라. 치사 빤스 같은 놈이야. 그날 해 주었으면 내가 이리 고생 안하고 눈도 침침하지 않을것인데... 할아버지,할머니는 아파트로 이사 가시기로 하시고 계약하셨단다. 니가 좋아하는(?) 엄마는 내가 산에 가자고 그렇게 꼬셔도 안 간다고 하드만 너희형 헬스권 이어 받아서 열심히 운동 한다고 하드라. 형은 회사 잘 다니고 있고 니 잘난 동생은 신학기 적응하느라 힘들겠지 ㅋ 아빠는 좋아하는 운동 하면서 열심히 살고 있다. 엄마에게 들었는데 논산까지 입영 마중 나온 친구가 일곱명 이라던데 소중한 친구들 고맙게 기억하거라. 군 생활에 잘 적응 하리라 믿는다. 사랑한다 써니! 2015년 3월 17일 월남 스키부대 출신 아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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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용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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