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례회를 마치고 2차는 근처 맥주 집.
그 곳에서는 우리들 만의 깊어저 가는 우정이 목련처럼 피어나고 있었습니다.

 ㅎㅎㅎ
여기는  노래방 입니다.
흥에 겨워 3차로 고~고~!

 못 내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뭔가 모를 그리움을 남기고....
우린 그렇게 삼월의 이십팔일 밤을 청춘 처럼 보냈습니다.
 
선운사 골째기로 선운사 동백꽃을
 
보러 갔더니 동백꽃은 아직 일러
 
피지 안 했고 막걸릿집
 
여자의 육자배기 가락에
 
작년 것만 상기도(오히려) 남었습니다.
 
그것도 목이 쉬어 남었습니다.
 
                           미당  서  정  주.
 
주석:선운사에 갔다가 선술 집에 만난 여인과 보낸 하룻 밤.
 
다시오마 했던 약속이 생각나 한참 세월지나
 
다시 찾았으나 선술집은 사라지고
 
흔적 남은 동백꽃을 자기를 그리워했을 여인으로 여기며
 
애달프게 표현한 서정주 님의 시입니다.
 
지금 우리가 그리운 것은 아무것도 모르던 무지렁이 그 시절이 아닐까?
 
한살 한살 나이들면서 늘어나는 것은 주름만이 아니고
 
마음의 벽도 한겹한겹 쌓여져 두꺼워 지는 것 같다.
 
그래서.....
 
무지렁이 그 시절이 있는
 
이십팔일의 밤은 더욱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