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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달린다 - 34 ( 선생님을 만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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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2013/10/08 | ㆍ조회: 946 | |
| ㆍ추천: 0 | ㆍIP: 119.xxx.75 | |
목적지를 향해 가던중 비가 계속 내려서 고하도 용섬으로 급선회 했다. 대반동에서 바라다 보는 용섬은 목포랑 가깝고 정해진 곳에서 점심을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비는 멈추었지만 언제 내릴지 모를 하늘을 보면서 물 한병만 가지고 출발했다. 빠른 속도로 산행을 하여 여러 팀을 추월한것 같다. 왕복 6km에 2시간 거리이다. 반환점 용머리에 도착해서 물 한모금을 마시고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좁은 공간에 여러명이 다가와서 양보하여 이동하였다. 오르막 바위에 앉아 물끄러미 쳐다보시는 인자하신 얼굴과 마주보게 되었는데 은사님 최용진 ( 3년6반 담임 국어 ) 선생님이셨다. 한눈에 알아보신 선생님과 반갑게 인사하고 " 별일 없이 잘 지내제 추월하는 팀이 자네였구만"로 시작해서 선생님의 근황을 들었다. 올해로 73세가 되셧고,일주일에 2~3일은 입암산 산행하시고 이틀은 파크골프 즐기시고 한달에 한두번 조금 긴 산행을 하신것 같았다. 잠룡 산악회도 한번 가셨는데 산행은 안 하고 술만 마셔서 안 가신다고 하셨다. 오늘은 성당(삼학도) 반원들과 산행을 오신거라 하신다. 선생님 덕분에 꿀송편 2개와 배 한쪽을 얻어 먹었다.ㅎㅎ 짧은 만남이었는데 선생님과 나의 일행이 있어서 마무리 인사를 나누었다. " 선생님 다음에 뵙겠습니다" 생각지도 않는 말이 나와서 뒤를 돌아볼 수 가 없었다. - 바보 같은놈 언제 다시 선생님을 뵙겟다는 소리야 그게 인사야 뭐야ㅠㅠ- 부드럽고 너그러운 모습과 미소짓는 인자하신 얼굴은 여전하신데 왜소해진 체구와 나이드신 얼굴은 세월의 시간은 어쩔수가 없구나... p.s:3학년 6반 친구들아! 반창회 하거든 꼭 연락주라. 따뜻한 두손으로 내 손을 오랫동안 붙들고 계셨던 선생님의 정다운 손길을 잊을수가 없을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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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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