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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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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2014/03/27 | ㆍ조회: 823 | |
| ㆍ추천: 0 | ㆍIP: 223.xxx.41 |  http://cafe.daum.net/mindbuddhatemple |
 1395873184504.jpg (102KB) (Down: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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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터 보강(甫剛) 김영만(金永萬) 질퍽한 좁은 길을 쭉 따라가 햇볕 잘 쬐는 길모퉁이 오물오물 모여 있는 색바랜 천 사이 살며시 내민 동태. 할머니 손잡고 온 손자 녀석 손짓에도 오고 가는 수많은 눈과 눈의 마주침에도 그 자리 그 모습 변함이 없네. 흥정하는 입김 속에 삶이 고여 깊게 파인 이마의 긴 세월과 두툼한 손길 저쪽 좌판 동태 줄어드는데 이쪽 좌판 동태 그대로 있네. 꼬깃꼬깃 내민 정겨운 손에 집어든 햇푸대 종이에 싸서 웃으며 건너는 하루의 즐거움. 저쪽에서 들려오는 각설이의 흥겨운 여흥 장터의 시끌벅적 더해 가는데 "엄매"하고 울어 대는 송아지 소리 이쪽에서 들리는 대장간의 쇠망치 소리 왔다 갔다가 고무신 때깔 오늘따라 하야케 보이네. 모락모락 피어나는 주막집 나물국 옆에 여기저기 모여 한 사발 가득 담은 덥덥한 한잔 반주에 휴 불며 드는 숟갈 떨이한 사람, 남은 사람 하나가 되는 장터는 며칠 만에 기다린 장소. - 1998년 11월 04일 07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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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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