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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모 퀘스쳐나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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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2013/05/10 | ㆍ조회: 87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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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질문하는 동물이다. 라고 했더니 웬 형광등이 나이트 빔처럼 깜박거리는 소리냐고 하길래 그렇다면 이유를 설명해주지라고 했다. 질문을 한다는 것은 단순한 호기심의 차원을 넘어선 것이다. 호기심은 원숭이에게도 있다. 인간에게 있어 질문이란 하나의 생각을 넘어선 곳에 존재하는 엉큼한 의도, 즉 인간의 본능의 무의식적 표현이다라고 했더니 귀신이 씨나락까먹다가 체해서 꿰엑하는 소리라고 했다. 그래서 또 이렇게 말했다. 질문이란 일단 어느 정도의 답, 그것이 맞고 틀리고를 떠나서, 답을 예상한 후에 그 답을 유추하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미묘한 심리적 갈등을 주고 받는 인간의 본성에서부터 출발한다. 그러므로 질문이란 인간 사이의 공명 현상이다. 라고 했더니 소폭에 소주 대신 물 탄 소리라고 했다. 예를 들자고 했다. 가장 단순하고 흔한 질문을 예로 들자. 여자가 ' 나 사랑해' 이 말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있는지 알아? 무시무시하고도 영악한 미스테리 공포가 깔려있는 거야. '날 사랑한다면 자자고도 해 봐. 네 고추를 세우는 순간 '너는 내 운명'이 아니라 '나는 너의 족쇄'가 되는거야. 비참해질때까지 벗어나지 못해.'라는 생각까지 하면서 묻는 거야. 생글 웃으며 '나 사랑해?' . 남자가 말하는 건 뭐냐고 묻는다. 남자가 '나 사랑해?'라고 물었다. 의미가 깊어. '날 사랑한다 말하면 넌 내 욕망에 책임을 져야하거든. 자잘 때 자야하는 의무는 무거워지고 나를 죄고 싶은 너의 권리는 느슨해지지. 변태적 욕망에 대해서도 벌써 면죄부를 얻게 되지. 의무와 권리에 대한 축을 기우는 음흉하고도 음란한 질문이야. 다른 질문들, 영혼과 구원에 대한 질문은 뭘까. 거기까지만.... 인간은 질문하는 동물이다. 호모 퀘스쳐나스! 그리고 그 질문을 통해 둘 사이의 심리적 공명을 일으켜 친밀감을 유도하는 것이다. '나랑 섹스하는 상상을 해 봤니? '라는 질문은 공명을 증폭시키에 꽤 그럴듯한 질문이다. '오랄 좋아하니?'는 공명을 폭발시키는 멋진 질문이다. 최악의 질문은 ' 내 영혼도 사랑해줄 수 있어?'이다. 영혼은 반복 속에 고리타분해지다가 결국 무관심의 표적이 되기 때문이다. 질문은 야해야 하며 단순해야 한다. 자신의 의도를 숨겨 즐기며 상대의 심리적 교란을 살펴 즐기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며, 본성의 구체적 형태가 야한 질문이다. 오늘 스스로 야한 질문 하나 만들어 누군가에게 던져보자. 야한 질문이 천한 질문이 되지 않도록 하는 지혜가 있는 친구에게만 권한다. 친구들아! 내일 토요일 밤 너는 어디에 무엇이 되고 싶은가 ? ....이런 질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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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