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고등학교28회

심심썰이나 - 외계인의 존재가 철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ㆍ작성자: 갱호	ㆍ작성일: 2013/05/03	ㆍ조회: 1284
ㆍ추천: 0	ㆍIP: 121.xxx.169	http://blog.naver.com/ped6009

어떤 생각이 있어 그것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것도 즐겁겠지만
이렇게 제목 하나 덜렁 써놓고 완전한 미지를 헤매는 것도 재미있다.
아무 생각도 없이 우연히 스친 언어의 뉘앙스가 멋져서 일단 써놓고 본다

외계 생물체가 인간의 철학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일까.

먼저 철학의 정의에 대한 전제가 우선되어야 하겠고
그 철학은 과연 유일한 인간으로서의 조건과 부합하는지를 따져야 하겠고
철학이 지구 밖을 유영해야 한다면 과연 철학은 벌써 그들까지를 품고있는지 아니면
있었던 철학은 버려져야 하고 새로운 철학이 만들어져야 하는지
또는 외계인의 존재로 인해 철학이라는 말의 가치는 없어져야 하는건 아닌지.

물론 외계인의 존재에 대해 논할 필요는 없다.
단지 우리의 단순한 이미지로서의 외계인이면 충분하다.
그들이 지구에 살지 않았다는 것만으로 충분한 조건이 된다.

철학은 결국 인간의 본질에 관한 이야기이다.
외계인이 있다면 인간은 무엇이 되는가.
외계인으로 인해 인간의 본질은 바뀔까.
인간은 우주의 홀로서기로서의 의미를 어느만큼 가지고 있을까.

혹시라도 철학이라는 게 외계인을 위한 인간 설명서같은 건 아닐까.
인간이 인간을 이해하기 위한 것이라기 보다는
무의식적으로 인간이 인간을 외계인에게 설명하기 위한 학문인 건 아닐까.
외계인이 인간을 알고 싶다면 철학을 들추지 않을까.

혹시 외계인이 우리가 말하는 신적 존재에 부합된다면 철학은 어떻게 될까.
그들은 분명 인간보다 먼저 인간에 대해 언급을 했다.
그것은 종교라는 이름으로 남아있다.
외계인이 신적 존재라면 종교로 인해 철학은 멋진 엔딩을 해야 할 것이다.

인간은 꽤 창조적이다.
정도의 차이을 비교할 수 없으므로 우월성을 따질 수는 없다. 그냥 꽤!
외계인의 존재가 확인된다면
인간은 또 하나의 철학을 만들게 될 게 분명하다.
우주 철학 또는 외계 철학이라 붙일 게 확실하다.

그리고 우주 철학의 서문은 이렇게 쓰여질 것이 틀림없다.
' 인간의 궁극은 행복이었으며, 인간은 행복에 닿지 못할 것이라는 지혜가 깨달음이었으며, 행복에 닿지 못하면서도 행복할 수 있다는 방법론이 바로 철학이었다. 오늘부터 이 전제는 바뀌어야 한다. 우주론에 관한 철학적 키워드는 관념적 욕망이다. 실존이 제시하는 '어찌할 수 없는 비극'이라는 소외감을 벗어나 욕망을 범우주적 시야로 펼쳐내는 관념이 필요하다. 외계인들의 철학적 관념을 살펴보건데 이미 空을 터득한 그들에게 남은 건 권태였으며 기나긴 권태 속에서 또다시 욕망을 끄집어내는 과정을 헤아릴 수 없을만큼 반복한 후에야 관념적 욕망이 생기기 시작했으니 곧 관념적 욕망이란......(중략)

쭈바이트게파렌....

김대철

2013-05-04 14:04

우주 어느 행성에선가는 우주 생명체가 존재하겠지.
그 생명체는 우리가 알 수 있는 미생물에서부터 현재의 인간을 거쳐, 상상할 수 있는 신의 수준까지.
화성에 생명체가 존재한다면, 미생물에 가까운 원시 생명체가 되겠다.
그 곳에 인간이 생활할 수 있는 문명체를 만든다고 한다.
화성의 원시 생명체에게 인간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우주인, 즉 신의 영역이 되겠지.
그러한 지금의 인간, 신의 영역인 우주인이 얼마나 모순 투성이고 나약한 존재인지.
화성의 원시 생명체가 수억년동안 운좋게도 계속 진화하여 현재의 인간 수준이 되었다면,
또는 다른 행성에 지금의 인간처럼 고등 생명체가 존재한다면.
이들이 상상할 수 있는 신의 영역에 속하는 우주인은
지금의 인간이 상상하는 바로 그 우주인이 되겠다.

철학은 인간이 사유할 수 있는 순간부터 존재해 왔다.
원시부터 지금까지 인간의 사유 영역 확대에 따라 철학도 영역을 넓혀 왔다.
인간이 초자연에 대한 두려움을 느낄때부터 신을 생각하게 되었고 그 순간 신 또한 철학의 영역으로 편입되었다.
과학문명이 기하급수적으로 발달함에 따라 우주에 대한 신비감이 증폭되고,
급기야 우주인이 신을 대체하기도 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인간이 신으로서 우주인을 사유할 때부터 우주인도 철학의 영역으로 편입되었다.
우주인이 신이든 아니든 관계없이 신도, 우주인도 철학의 일부분에 속해 있다.
인간의 행복도, 우주인의 관념적 욕망도 모두 철학의 범주에 속해 있다.

심심해 할 경호를 위해서 사족을 달아본다.


이경호	네안데르탈인에게 현대인은 신으로 불릴수도 있겠지. 침팬지에게 직립의 기구를 쓰는 네안데르탈인이 신처럼보였을까. 신은 절대적 신과 상대적 신으로 구분하는데..누구는 스스로 있는 신이라고 하고 누구는 만들어진 신이라고 하고.. 절대신의 절대신봉이지만 뭐 개인적 취향일 뿐이니... 철학은 제 삶의 변명에 다름아닐까 하는 생각 어차피 별 가치 없는 삶에 대한 의미를 부여하려니 철학이 필요하고.. 철학으로 인해 인간 품새가 좀 더 그럴듯해지지 않았을까. 몸에 이쁜 옷처럼 인간에게 철학을 걸치니 멋져보이는 그만큼이 아닐까 싶기도.. 주말에 꼭 오시라. 시비하면서 놀자..	5/6 10:54

진용출	현대인이 네안데르탈인에게 신으로 보이지는 않을 것이다. 타임머신을 타고 현대인이 네안데르탈인의 환경에 놓여진다면 과연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네안인에게는 제대로 뭐하나 할 줄도모르면서 이상한 말이나 하는 그런 존재로 비추지 않을까? 경호에게서 메스와 청진기 X ray 그리고 약이 없는 환경에서 환자를 치료 할 수 없는 것과 같지 않을까?	5/7 12:00

송병국샘

2013-05-04 17:28

사람들이 먹고살기 바쁜데 웬 철학타령이냐고 생각하겠지만
근본적으로 철학으로부터 멀어질 수 없는 것이 우리의 삶이라고 생각한다.
평생 학교 문턱도 밟아보지 못한 시골 할머니에게도 생활철학은 있고
아프리카 오지의 원시 부족 촌장에게도 통치철학이 있다.
우리가 어렸을 적에는 아버지가 절대적인 존재이었지.
생사에 직결된 의식주 문제에서부터 장래의 꿈과 사랑까지
한 인간의 존재 모든 것에 무소불위의 능력을 발휘함으로써
거의 신적인 존재로까지 추앙받는 위치에 계셨지만
지금은 양로원에서 쓸쓸히 임종의 날만을 기다리는
늙고 병든 아버지의 위상을 한번 상상해보라!
이제 곧 관속에 들어가 땅에 묻히거나
화장터 뜨거운 불속에 들어가야 할 초라한 운명이 아닌가!

아버지 하느님(하나님)도 인간의 아버지와 마찬가지의 존재이지.
어린아이가 어른이 되면 아버지의 위상이 달라지듯이
인간이 철학적으로 또는 종교적으로 성숙하게 되면
신이라는 존재도 결국 늙고 병든 아버지처럼
무능하고 거추장스러운 개념으로 폐기처분되어야 하겠지?


이경호	그런가요? 첨 듣는 이야기네요. 아인쉬타인은 오히려 늙어가면서 더 신에 가까이 가게되었다고 했던 것같은데.. 아무리 철학을 해도 철학만으로는 삶의 위로를 얻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닫는 과정이 삶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선생님 생각은 참 흥미롭습니다. 고민해보겠습니다.	5/6 10:59

보강

2013-05-04 21:24

우주(宇宙)적 인식 팔정도(八正道)

甫剛 김영만

태초 시공의 울타리 속에
또 다른 울타리 자체로 변화하면서
초월적 존재로 가득 찬 생물들의 우주인가?

시공의 제약을 받지 않는
초월적 영역과 공존하면서
의식된 것에 불과하고
의식하지 않았을 때는
초월영역에 잠재하는게 우주인가?

아니면 시공의 제약을 받지 않는
초월적 의식 존재인가?

그것은 바르게 보고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고 노동하고 노력하고
깨닫고 집중하는 브라흐마나(Brahmana)였다.

정확히 듣고(수타마야), 이해하고(치타마야),
스스로 수행하고 체득하는(바바나마야)
시간 속에 우주적 나의 살아있는 의식은
시공의 존재가 아니라 초월적 영역에 존재하였다.

- 2006년 07월 02일 10시 20분 -

주:
"브라흐마나(Brahmana)"
붇다 고타마의 가르침에 따라 청정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을 "브라흐마나(Brahmana)"라고 한다.

팔정도 [八正道]:중생이 고통의 원인인 탐(貪),진(瞋),치(痴)를
없애고 해탈(解脫)하여 깨달음의 경지인 열반의 세계로 나아가기
위해서 실천수행해야 하는 8가지 길 또는 그 방법.
이것은 원시불교의 경전인 《아함경(阿含經)》의 법으로,
석가의 근본 교설에 해당하는 불교에서는 중요한 교리이다.
고통을 소멸하는 참된 진리인 8가지 덕목은
① 정견(正見):올바로 보는 것.
② 정사(正思:正思惟):올바로 생각하는 것.
③ 정어(正語):올바로 말하는 것.
④ 정업(正業):올바로 행동하는 것.
⑤ 정명(正命):올바로 목숨을 유지하는 것.
⑥ 정근(正勤:正精進):올바로 부지런히 노력하는 것.
⑦ 정념(正念):올바로 기억하고 생각하는 것.
⑧ 정정(正定):올바로 마음을 안정하는 것이다.

부처는 정확히 듣고(수타마야), 이해하고(치타마야),
스스로 수행하고 체득하면(바바나마야)
반드시 원래의 진면목이 드러난다고 하였고
그 방법으로 팔정도를 제시하였다.


이경호	인간이 시공 초월 영혼 의식 깨달음 空 등등에 대해 막연한 개념을 가질 수 밖에 없는 것이 바로 인간의 한계가 아닐까. 그 한계의 의미는 아직 진화의 과정 속에 속한다는 말로 설명할 수도 있고 아니라면 애초 인간의 상상에 의해서만 만들어진 개념으로 결국은 상상으로만 정의될 수 밖에 없는 한계를 가졌다는 말이기도.. 보강도 오지? 보강이랑 곡차 나눌땐 킥킥거릴 이야기들이 많아 좋드라..	5/6 11:10

보강	순전히 나의 생각 ...... ...... ...... "시간 속에 우주적 나의 살아있는 의식은 시공의 존재가 아니라 초월적 영역에 존재하였다" 팔정도를 향한 진아적 나의 의식 근본은 8식(아래아식) 함장 가운데 초월적 영역으로 존재하리라 생각. 모처럼 반가운 친구, 11일 얼굴 함 보세^^^	5/6 21:30

김대철

2013-05-05 09:52

우주가 초월적 생물이나 의식으로 가득 찼다면, 우주의 일부분인 지구도 마찬가지겠지.
지구에서 초월에 가장 근접했다는 인간을 보고서도 같은 생각을 할 수 있을까?

우주적 인식 팔정도에서 첫째가 '정견' 이네. 올바로 보라는 것인데,
우주에 대한 인간의 경험이 일천하여 올바로 보는 것 자체가 난망이다.
부처도 정확히 듣는 것을 첫째로 꼽았다는 것인데,
마찬가지로 경험이 미천하여 정확히 듣는것 자체가 난망이다.

나무를 보고서 숲을 판단해서는 안되겠지만,
많은 나무들을 본 경험들이 계속해서 쌓이면 숲을 판단하는데 큰 오류는 없을 것 같다.
지구가 우주를 구성하는 먼지에 불과할지라도,
생명체가 존재하는 행성, 그 중에서도 인간 정도의 고등 생명체가 존재하는 행성이 극히 드물다고 한다면,
우주의 생명체를 판단하기 위한 예로서 지구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것이다.

이번엔 보강을 위해서 사족을 달아본다.


보강	정견의 마음은 바닷가 모래밭에서 물놀이하는 어린이의 마음이 아닐까요??? 소아과 선생님^^^	5/6 21:33

진용출 2013-05-05 12:32	너무 어려운 이야기들의 나열이다....난 그저 오늘도 내 본분에 충실하며 내일이 보다 행복하기를 꿈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