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산우회에 아직도 낯선 동창들이 있는 것을 보니 그동안 함께 참가하지 못했던 내가 미안하고, 한편으로는 계속해서 커져가고 있다는 의미이기에 자랑스럽기도 하다.
민영이와 전화통화할 때가 2차 호프집으로 생각되는데, 그 시간에 나는 족구 모임에 참가중이었다. 매달 3째주 토요일 오후에 모임이 있는데, 내가 빠지면 안되는 모임이라서..., 다른 친구들을 위해서 앞으로는 우정산행한 거시기초교 동창보다 최소한 10년 이하의 후배들과 함께 산행해야 하지 않겠냐? 집행부는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저번 주는 고난의 한 주였다.
지지난주 일요일부터 지난주 일요일까지 그동안 비축해두었던 모든 체력을 고갈시켜버린것 같다. 결정타는 토요일 족구모임으로 약간 토라진 집사람을 달래기 위해서 무리하게 일요일 새벽운동을 하고, 이미 약속된 오후 청계산 이수봉 산행을 강행한 것이다. 이제까지 산행중에서 가장 힘든 것으로 생각된다.
족구로 하체가 무거워진 상태에서 새벽에 힘까지 빼고, 시간이 없어서 늦게 점심식사를 하고 곧바로 산행을 했으니, 이수봉 올라가는 길이 마치 체력장 1000미터 마지막에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 느낌이더만. 그렇다고 집사람보다 더 힘들어하거나 뒤처질수는 없고.
인생 공수래 공수거라고 하는데, 체력도 마찬가지더라고. 관리하지도 않고 조절도 못하니까 힘들게 길러온 체력이 곧바로 깡통계좌가 되버리더만. 친구들아 체력 길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길러진 체력 관리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다. 일부 친구들은 새겨들어야 할거야. 누군지는 알겠지? 물론 토요일도 2차만으로 끝나지는 않았겠지.
보해
2009-09-21 13:31
토라진 집사람 달래기???? 그걸 왜 낮에???
애들 진료하고 좀 한가할때 간호사들 히프 쳐다 봄서 똥꼬에 힘 팍팍 주는 운동을 은밀히 해야 할걸세....
여러해 전에 비대가 고장나서 아침에 화장실에서 일 보고 나면 걍 수도꼭지 틀고 쪼그리고 앉아 그 쎈 물줄기로 앞뒷구멍 개안하게 처리 한지도 어언 3년.....
아침마다 찬물로 단련된 거시기......마누라 토라진데야 그놈의 육두방망이로 장작 패듯 두둘겨 패야 제맛 아니겄나.....
체력 때문에 일부 새겨들어야 할 친구중에 나도 끼어 있다면.... 그때는 좋은데 이사가서 비데 설치 하고 나서 이야기 겠지.... 뭐... 아직은.....
빡빡한 자네의 스케쥴이 모두 체력 훈련이었다고 하니.... 일견 부럽기도 하이...
양인상
새벽이래 잖아! 잘 읽어 봐라!
9/21 15:07
강민영
2009-09-21 13:37
산을 오를때 가장 금기시 하는것 가운데 으뜸이
새벽운동이다
토라진 마눌을 새벽운동으로 달래려다 실패하면 더 큰 사단이 날터....
그렇다고 이수봉에 오르면서 안나푸르나를 느꼈다면 ...
더늦기전에 28산우회에 합류해라 대철아!
그리고...
집행부에 주는 메세지는 잘 알겠다만
10년후배 찾기전에 체력부터 보강하는게 급선무일터..
우리28산우회에는 병일이라는 확실한 카드가 있으니
물고기 걱정은 안해도 될듯하다...ㅎ
.
김대철
2009-09-21 13:49
족구 게임 끝나고 저녁식사후 2차 3차 가다보면 귀가 시간이 12시 전후가 되니, 주중도 모자라서 주말도 밤중귀가한다는 것이지. 밤중 귀가 전유물인 아나키스트가 이해를 못하는 것을 보면 내 글이 어렵구만. 새겨들을 친구가 누군지 잘 아는 것을 보면 또 어려운 것 같지는 않고. 하기사 아나키스트는 지옥훈련때 키운 체력으로 평생을 살아가니 체력을 더 키우지 않아도 문제가 없겠지. 그런데 지옥훈련은 실제로 받아봤나?
보해
ㅋㅋㅋ 뭘 새삼스럽게.... 하루 하루가 지옥훈련 그 자체지.... 어떻든 꾸준히 내공을 쌓고, 폭주는 삼가 하시게... 애기들 그 이쁜 얼굴들 오래오래 볼거면 건강도 생각해야지.... 밤새 마신 술기운(酒氣)을 콧바람을 통해 토해내는 내공은 쉽게 얻어지는게 아니라네. 똥꼬에 힘 주는거 잊지 말고....ㅎㅎㅎㅎ
9/21 17:33
이신택
2009-09-21 15:27
이번 산행 모임에서 보니 과거 팔팔 날리던 막강체력/정력은 어디로 가고 모두들(나포함) "죽는 시늉"만 하는지들......
아무튼 이번 금요일(9/25)인가 설악산 공룡능선 무박산행에서 맞장을 떠야할 것 같더만~~~~
다만, 너무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28산우들이 참가했으면 좋겠다.....아마 민영이가 적절한 공지(회유,강압,자극,우려등)를 띄울거지만~~~~
나는 무작정 복분자주 1리터는 가지고 간다. 그때 보자!!!
김대철
2009-09-22 13:18
작가보다 범생인 갈대(인상이)가 더 잘 이해하네.
하이에나 훈수 잘 받았다. 그런데 병일이는 제것만 챙기던데, 아닌가?
똥꼬에 힘주는 것, '케겔'운동이라고, 여성들 오줌소태 치료방법중에 하나인데, 어째, 아나키스트에게만 가면 의미가 바뀌는지.
신택아 네가 아직 이팔산우회 방침을 몰라서 오해하는 갑다. 모든 동창들이 참가할 수 있는 산행이 있고, 등산 전문가들을 위한 등산이 있는데, 아마도 전문가를 위한 공룡능선 등반으로 생각된다. 우면산 산행에 죽는 시늉을 했다면 이번 공룡능선 등산은 아서라. 복분자는 꼭 등산이나 산행해야만 맛볼수 있냐? 다른 방법도 좀 알려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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