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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늦둥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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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2009/01/18 | ㆍ조회: 1586 | |
| ㆍ추천: 0 | ㆍIP: 121.xxx.133 |  http://cafe.daum.net/sunhakro |
5년전이다 갑자기 집사람이 얼굴이 사색이 되서 ... 아무래도 이상 하다는 것이다 뭐가 ?? !! 병원엘 데리고 갔다 임신 3개월 ... 그리고 우리 부부는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이 나이에 또... 딸이 둘 있는데 ... 내 나이 마흔 넷, 집사람도 마흔줄에 들어선 마당에... 하늘이 주신 생명인데.. 아니야 ...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키워 ... 이 나이에 또 딸이면 어떡하냐 ...그냥 지우자 ....몇 날 며칠을 고민했다. 양가 어른들께 소식을 전 하고 조언을 구 했다. 답은 여쭈어 보나 마나다 그렇게 해서 그 다음 해 늦둥이가 태어 났다 태어 나기 한 달전 까지 물어 보지를 않았다 아니 물어 볼 수가 없었다. 무쟈게 궁금 했지만 .... 사실 나도 울 아버지 늦둥이다 아버지가 나를 마흔 다섯에 나를 보셨다 아버지와 같은 나이에 나도 늦둥이를 보다니 ... 늦둥이가 태어나던 날 갓 태어난 손자를 안으시고는 " 내가 너만한 나이에 너를 봤지" 하시며 환하게 웃으시던 아버지 모습이 아직도 잊혀 지지를 않는다 늦둥이 재롱에 온식구가 녹아난다 늦둥이를 보고 있으면 아버지 생각이 난다 아버지도 나를 이렇게 이뻐 하셨을까 ... 시간이 꺼꾸로 돌아가 마치 아버지가 나를 보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생전에 아버지를 모시고 벌초를 하러 장흥 선산에 갈때 .... 내가 조금이라도 속도를 낸다 싶으면 " 종서야 쌀쌀가자 서두를것 없다 " 하셨는데 아버지를 모시고 마지막 당신집으로 향하던 그 가을에는 아무런 말씀이 없으셨다 다만, 마지막 길을 배웅 이라도 하듯이 가을 길가엔... 코스모스만이 하늘 거리고 있었다 그전에는 몰랐다...코스모스가 그렇게 슬픈 꽃인지 ... 요즘, 사업상 어려운 결정을 앞두고 심사가 어지러운데... 아버지가 꿈에 보이신다 아직까지도 이승의 자식들을 걱정 하시나 보다 .... 부모님의 무한한 사랑을 느낀다 요즘 부쩍 친구들의 부모님 상 소식이 들려온다 어쩔것인가 피 할 수 없는 슬픔인것을 .. 친구들 힘 내시게 !! 친구들 설이 눈앞에 다가 오고 있네 아직도 부모님이 계신다면 이번 설에 찾아 뵙고 한 마디를 전 해 보는것이 어떨까 "사랑합니다 !!" 라고 .... 늦기전에 꼭 부모님의 사랑을 늦게서야 깨달은 친구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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