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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 나무 이야기... 나무 수피로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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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2009/03/26 | ㆍ조회: 128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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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벚나무는 4 월 한 때를 제외하고는 아무도 그를 기억해주지 않는다. 가로수에 저런 두툼 섹시한 입술같은 것들이 다닥 붙어있거든 겨울이나 여름에도 벗나무라 기억해 주기 바란다.  살색 피부에 매끄럽기가 처녀 허벅지 살같은 피부를 가진 나무는 배롱나무이다. 깨끗하게 벗어버린 알몸같은 마음으로 깨달음을 얻으라고 배롱은 대웅전 앞을 지킨다. 백련사 배롱이 젤 멋지다.  가는 선이 옆으로 난 수피가 가로수로 흔한 느티나무이다. 겨울에 느티나무를 느티나무라 불러줄 이가 없음을 안타까워 하노랑!!  매끄럽고 까맣기로는 때죽나무가 제일이다. 시바 여왕의 피부를 가진. 불에 타 그을린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줄기가 녹색인 나무는 벽오동 나무이다. 碧 벽에 잎이 오동같이 커다랗다고 해서 벽오동. 그외에 다이아몬드가 박힌 은사시나무 앞서 말한 골이 깊어 속 살이 보이고 쉽게 부서지는 굴참나무 백인처럼 하얀 피부를 가진 쉬나무등이 수피만으로 구분할만한 나무들이다. 겨울이 지나면 아무도 맨 살을 들여다보지 않는다. 그저 화장한 얼굴만 쳐다보기 바쁘다. 겨울은 나무에 있어 누드의 계절이다. 그녀들이 연두빛 가운을 걸치기 시작했다. 아직 게으른 그녀를 찾아 누드를 즐기자.. 내일은 꽃이 한창인 산수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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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스페로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