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동정
및 알림
자유게시판
졸업앨범
주소록
         |
  이럴수가(7) |
||
| ㆍ작성일: 2009/04/15 | ㆍ조회: 1607 | |
| ㆍ추천: 0 | ㆍIP: 115.xxx.178 | |
30여년전 부산에서 졸업후 첨만나 술 무지뽈았던 희민이도 있고, 기억나끄나? ㅎㅎㅎ) 이럴수가......정말 이럴수가.... 2007년 2월 19일 12시경, 사무실 몸이 나른해지더만, 어? 몸에 힘이 없다? 어? 의자에서 일어날려고 했더만 꼬꾸라지네? 갑자기 공포영화 볼때처럼 멀크락이 쭈삣해지더만.... "죽음".... 공포가 밀려온다.... . . . . . . 며칠이 지난줄 몰겠지만, 눈을 떠보니, 꼴이 가관이다. 여기저기 링게루가 달려가는건 그렇다치고, 왠 고무호스가 목구멍을 달리고 있지않나, 어? 고무호스가 페니스에도 꽂혀있네? 왠 귀저기가 입혀져 있지않나 (50여년 전에 졸업한건디... ㅠ.ㅠ) 황당한건, 일어날수가, 일어날수가 없다. 머에가 묶여있나? 아무리 훑어봐도 묶인건 없는디.... 더우기 황당한건, 옆에 지키고있던 (피곤했는지, 졸고있는) 마누라를 불러봐도.... 목 메어 불러봐도.....소리가 안나온다. 소리가....( 목이 멜리가 없겠제? ㅎ~ ) 아직 상황판단이 안된다. 아니, 상황판단을 하고 싶지 않았겠지..... 뇌출혈, 좌뇌손상, 오른손,발 운동장애, 언어장애, 기억, 뇌이상은 검사후 판단..... 죽자......머 그간 재밌게 살았고, 후회는 쪼깐있지만, 내가 죽는게 여러가지 정황상 유익하리라는 판단이들었다. (쉽게 말하는거 같지만, to be, or not to be.....는 지금도 뇌리에 머물고있다....) 근데, 근데, 정말 죽을수가 없다.......죽을수가..... 소위, 죽을수가 없다, 하면 우리나라말의 아리송한 부분이 여긴데, 무슨, 끈고 맺어야할, 구런 연유가 있는게 아니라, 단지, 정말, 죽을 "수"가 없다. 글자 그대로 죽는 "방법"이 없다 이거다. 방법 1. 뛰어내림 2. 목을메다 3. 극약 4.칼로 운운 병원 내에서, 휠체어이동에, 게다가 계단엔 장애물을 설치해놔서, 정말 휠체어체 꼴아박을수도 없고.... 목을멜 고리조차 왼손 한손으론 만들지 못하는 이런게 나를 더욱 슬퍼지게 했다. 죽을 "수"가 없다.... 친구들 연락 다 끈고, 죽을 방법이 아무리 찾아봐도 없으니... 할수없이 살 수밖에 없었다..... 머 살다보니 또 살아지더라 ㅎㅎㅎ 근 2년 재활운동을 (정말 머 빠지게) 한 결과, 다리 : 어느정도 걸을 수 있음 손 : 여전히 거의 못씀 ( 내 장애를 쪼끔이나마 맛보고 싶으면 이 글 전체를 왼손 한손으로 입력해보기 바람. 거의 말하는걸 따라잡았던 타이핑수준이었는데....ㅠ.ㅠ) 언어 : 어눌하지만 상당히 좋아졌음 머리 : 다행스럽게도 이상 없음( 어떠게 보믄 이상이 있는게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도 있음. 본인은 행복하니까....) 오른쪽이 안되니까 정말 죽고 싶도록 짜증난다... 이왕 이렇게 된거 하다못해 왼쪽불구였으면..... 1. 운전 2. 글씨(으~~싸인도 왼손은 매번 틀림 ㅠ.ㅠ) 3. 음식(숟가락은 대충좋은데, 고넘의 젓가락) 4. 용변후 딲는거( 요즘은 딲아주는게 있어서 좋지만, 어디 갈때...) 5. 컴 타이핑. 이외에도 부지기있지만, 정말 죽고싶도록 왕짜증 나는것만.... 바둑하나는 왼손으로 두어도 OK니까 가끔씩은 사는것도 즐거울때가 있다 ㅎㅎㅎㅎ 아고 손가락 아포라~~~ |
| 
|
|
||||||||||||
김광일
|
||||||||||||||||||
보해.
|
||||||||||||
|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