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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 나무 이야기.. 귀신쫓는 개암나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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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2009/04/10 | ㆍ조회: 1270 | |
| ㆍ추천: 0 | ㆍIP: 222.xxx.113 | |
 봄에 피는 개암나무 꽃입니다...요즘 산에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웃깁니다... 달동네 빨래줄의 스타킹같기도 하고 목매달린 작은 시체들 같기도 하고 으시시한 성황당 귀신 놀이 같기도 합니다.  자세히 보니 축 늘어진 할애비 고추 같습디다.... 밤 꽃은 하늘로 우뚝하니 씩씩하게 솟는데 말입니다...  그 옆에 달린 암꽃입니다. 립스틱 진하게 바르고 늘어진 고추들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색기가 덜 빠진 할매같습니다...  여름엔 개암이라는 열매를 다는데 깨금이라는 사투리로도 유명하며 고소하다고 합니다. hazel 이라고 하는데 커피의 헤즐럿의 재료입니다. hazelnut  9 월이 되면 잎에 구멍이 나는데.........개암 잎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저기로 세상을 들여다보면 도깨비가 보는 세상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들여다보면 이렇게 보입니다. 신혼 초야에는 개암기름으로 불을 밝히기도 하는데 귀신을 쫓는다고 하는... 내 머리 속에 불이 붙어 개암나무 숲으로 갔었지. 개암나무 한 가지를 꺾어 껍질을 벗기고 딸기 하나를 낚싯줄에 매달았지. 흰 나방들이 날고 (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에서 인용된 글귀) 나방 같은 별들이 깜빡일 때 나는 시냇물에 딸기를 담그고 작은 은빛 송어 한 마리를 낚았지............예이츠.... 담주엔 조밥같이 생겼다는 조팝나무가 요즘 꽃을 한창 피우고 있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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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