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고등학교28회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ㆍ작성자: 이경호	ㆍ작성일: 2010/08/19	ㆍ조회: 1210
ㆍ추천: 0	ㆍIP: 222.xxx.17	http://blog.naver.com/ped6009

태초에 한 분이 인간을 만드사 인간답게 살라 하셨더니
인간이 인간을 본 적이 없는지라 인간적으로 사는 게 무엇인지 알지 못하였더라.
누구는 형제를 죽이고 누구는 남의 여자를 취하고 누구는 시기 질투하였으나
그것 역시 인간적이라 할 수 없었다.

인간적으로 살기위한 그들의 투쟁은 처절하고 치밀했다.

먼저 신을 부정하기 시작했다.
'신이 실제로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가 말하는 신은 없다'고 했다.
다음으로 신에게 없을 것같은 욕망을 들추었다.
'욕망은 절제가 아닌 이해'라고 말하는 것으로 꽤 인간에 가까워졌다.
세번째로 사랑을 다시 정의 했다.
'사랑이 아름다운 것은 단풍처럼 쉽게 변하는 성질을 가지기 때문이다.'
네번째로 섹스를 다시 정의 했다.
'섹스는 밀물처럼 발가락을 간지럽히지만 썰물처럼 허망한 것.'
마지막으로 모든 것을 변명했다.
'인간이라는 것은 제 삶의 변명을 위해 진리를 만들어낼 줄 아는 지혜를 가진 동물'이다.

인간은 비로소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존재가 되었다.
드디어 누구와 무엇과 어떤 일에도 맞짱 뜰 수 있는 인간이 되었다.

PS: 인간적이란 말은 '옷을 벗은 채로, 창피해할 때와 창피해하지 않을 때가 있어 귀여운 존재라는 말'이다.

진용출

2010-08-19 14:53

인간적이라는 말에 대한 정의,...무엇을 위해 인간적이라는 정의가 필요한 것일까?
누군가 형제를 죽였다,,,이를 비인간적이라고 하는가? 예로 호랑이라는 동물이 먹이를 앞에 놓고
자기 형제들과 다투다 형제를 물어 죽였다고 했을 때 이를 비동물적이라고 말하지는 않는 것처럼,,
남의 여자를 취했을 경우 남의 여자란 정의를 누가 하는 것이며 남의 여자를 취했다고
비인간적이라 할 것인가..예로 알래스카인은 귀한 손님에게 자기 처자를 준다고 하지 않는가?
이것 또한 비인간적인가?
자기 형제를 죽인 것은 비인간적이고 전쟁으로 남의 국민을 죽이는 것이 용인 되는 인간적 모습이라
한다면 너무 큰 모순 속에 살아 가고 있지나 않는 건지,,,
인간적이라는 잣대는 자의적 해석의 결과이기에 자기 삶을 살아가는데 자기 만족과 행복을
구현 할 수 있다면 인간으로 태어난 인간적 모습이 아닐까...
쉽게 말해서 자기 하고 싶은대로 살아가는 모습이 인간적이지 않는가...
자기가 하고 싶은대로 할 수 없게 만드는 그 장애를 제거하려고
오늘도 시간을 투자하고 노력하는 것 아닌가...
예로 가끔은 돈이 많다면 이런 저런것을 하고 싶다는 허상을 해 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그래서 돈이라는 요소를 얻기 위해 발버둥하고 있는게 아닌가?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살아가고자 하는 그 모습이 인간적인 삶이 아닐까 생각 해 본다..
그저 이렇게 생각 해 본다는 것이다...
날 더워 이쁜 여직원이 냉커피 한잔 주길래 그것 마심서
헛 소리 해 보았다..


김대철	개인적으로는 '나보다 가지지 못한 자에 대한 배려'가 인간적이라고 생각한다. 권력, 돈, 여자, 학식, 예술, 문학, 스포츠, 남들이 가지지 못한 개인적인 소 능력들, ... 이들을 취하는 과정에서 다른 사람들에 대한 배려가 있다면 최소한 비인간적인 사회가 되지는 않겠지. 자신만을 위해서 사는 모습, 인간적이라기 보다는 본능적인 모습이겠지, 동물도 할 수 있는. 이쁜 여직원이 주는 커피 마시는 네게 심통나서 쉰소리 한번 해봤다. 나에게도 배려를.	8/19 16:41

진용출	네말에 전적으로 동감을 한다..나도 가장 숭고한 인간적 가치를 배려라고 정의를 하면서 나이들어 속차려서 알게 되었고 이제는 그렇게 하려고 많이 노력 한다.그래서 조금 손해 보는 것이 편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앞의 내용은 그냥 심통나서 우리에게 잠재 된 본능을 자극 해 본것이다.언제 광주 오거든 연락 해라 인간적으로 심통한번 부리게,,ㅎㅎ	8/19 17:08

김대철	용출이의 배려, 잘 알고 있다. 그래서 항상 네가 자랑스럽고. 나는 입만 살아 있지. 네 심통이 나에게는 배려가 되겠지? 기대되네.	8/19 18:25

이경호

2010-08-19 17:16

인간적이라는 말이 도덕적이라는 말은 아닐 것 같다는...
인간이 도덕적이어야 한다는 것도 일방통행의 논리일 것 같고 ...
배려는 인간이 가져야 할 덕목중 하나일 뿐 인간적인 흔적은 아닐 듯.
지극히 인간적인 모습을 변명하고 미화하기 위해 배려/기부/헌신을 쓰는 건 아닐까?

병든자의 손을 만지는 것은 배려지만 돌아와 손을 빡박 문지르는 것이야 말로 인간적이라는 말이지..^^
실존주의자들의 변명이지..

나도 심통나서 쉰소리 한다.


김대철	남에 대한 배려를 도덕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한물간 공자의 논리를 빌리자면, 도덕은 "예"가 되겠지만, 배려는 "인"에 해당될 것이다. 인은 내 마음속에서 자연스럽게 우러나오는 친밀한 느낌 정도로 생각된다. 주위를 의식하거나 어떤 이익을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이 편해지기 위해서 하는 것이지. 항상 새로운 관점을 일깨워 줘서 고마워.	8/19 18:13

오성일 2010-08-19 17:50	날더운데..쉰살 먹더니 모두 쉰소리들하는갑다. 라고 생각하는 인간적인 생각... 인간적이라는 말 김치같이 밥먹을 때 꼭 필요하지만 김치 없어도 밥 먹을 수 있다는 거... 나는 인간적이란 양심적이라는 말하고 가깝다는 생각이 든다.--쉰소리

김대철 2010-08-19 18:00	창조론과 진화론, 결론이 없는 주제지만, 개인적으로는 진화론에 가깝다. '개채 발생은 계통 발생을 따른다'는 발생학의 이론뿐만이 아니라, 아이가 태어나서 주위 환경에 적응해서 성장하는 모습에서, 태초의 인간이 환경에 적응하고 필요에 의해서 지금의 인간으로 발전해온 과정을 유추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신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진화론적인 입장에서 보면 인간적으로 살기 위한 투쟁(나는 '노력'으로 표현하고 싶다)이 너무나 당연하다고 생각된다. 아무리 노력해도 완성되지는 않겠지만, 과정이 중요하겠지.

보강 2010-08-19 18:10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만남은 이성과 더불어 친구와의 우정에서 가장 인간적인 모습을 찾지 않을까???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친구가 많아서 함께 공유하는 시간이 가능한 28회...

이경호 2010-08-20 08:27	친구들끼리 이리 토론할 때는 네 말을 들어주고 내 말도 끼워넣는 것으로 또 인간적이랄 수 있고 연인들끼리 사랑할 때는 화끈 섹시 달큰하게 사랑하는 것이 인간적이랄 수 있겠고 부부 사이에서는 무심한 듯해도 가끔씩 안타까워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으로 인간적일 수 있겠다. 인간의 間 은 말야... 인간은 아마도 동물과 우주인 사이의 존재라는 뜻 아닐까 싶은 생각을 해본 적. 동물과는 달라야 하고 뭔가 우주의 누군가는 닮아가야 하는....... 인간적이란 말이 그 말일까? ^^

이신택

2010-08-20 10:30

역시 치열하게 삶을 살아 온 28산우들의 연륜이 묻어나는 해석들이네......

나는 그냥 "나 자신과 주변 사람들을 똑같은 측은지심의 눈으로 바라 볼 수 있는 마음이나 행동" 정도로 정의하고 싶다.........모두들 주말 잘 보내거라!

그란디....보해의 "이제는 말할수 있다" 결말은 왜 없는거냐??? 정말 궁금해 미치겠다!!!


보해	ㅋㅋㅋ 결말 이야기 한지가 언젠데.... 이 보해 글은 날마다 체크를 해라.... 하루 이상 걸어 두지를 않는다.... 그 과부.... 잘 산다.....ㅋㅋㅋ	8/21 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