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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달린다-25 ( 세상은 좁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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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2009/07/04 | ㆍ조회: 1636 | |
| ㆍ추천: 0 | ㆍIP: 221.xxx.216 | |
작년에 구안와사 충격도 있고 나이가 먹어가서 그런가 이핑계 저핑계 만들어 스스로에게 면죄부를 주어가면서 운동이 멀어지더라고. 여름이라고 운동을 쉬면 몸은 더 쉽게 지치고 피로해질 것이다. 그래서 마음을 가다듬고 운동을 새로 시작했다. 이른 아침 첫날이라 신나게 즐겁게 달렸다. (ㅠㅠㅠ 더운 날이라 힘들지!!!) 심장박동 수와 체온이 많이 상승해서 한참 달리고 있는데 반대편 산 모퉁이에서 부부가 다정하게 손을 잡고 산책을 하면서 내 쪽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그러드만 갑자기 "전약사" 라고 불러서 쳐다보고 "기운아"하고 서로 반갑게 맞이했다. 제일내과 이기운부부가 아침 운동을 왔다가 만난것이다. 평소 기운이가 술 내공과 몸 관리를 이렇게 하는구나 생각했다. 보해야 니도 대가리 털고 콧구멍으로 술 내뿜지 말고 운동을 해라 운동. 어려운 운동 말고 그냥 걷는 운동.잉~~~ 그때 대둔산에서 본께 얼굴에 그려진 술독 볼만 하드라. 내가 너무 심하게 말했나?ㅋㅋㅋ 돌아오는 길에 학교에 계시다 정년퇴임한 목고 선배님도 반갑게 만났다. 그 이른 아침에 운동하다 서너명 만나는데 그 중에서 두 사람이나 아는 사람이다. 오늘 아침에는 달리는데 개를 데리고 오신 어르신이 안척을 했는데 그 분도 나를 못 알아봤지만 그만 내가 동네분으로 실수를 했다. 워낙 오랫만에 보는 약국 선배님이셨다. 안부를 물은후에 헤어져서 신나게 달리는데 공원에서 배드민턴을 즐기는 부부가 눈에 들어왔다. 내가 그 주위로 달려가자 그 쪽 남자분께서 배드민턴 셔틀에서 눈이 떨어져 계속 나를 쳐다 보드만 아는척을 했다. 잘 아는 지인이었다. 쾌나 오래전 황호길이가 미국으로 교환교수로 갔을때 애기다. 중간에 귀국할일이 있어서 공항 셔틀버스 기다리고 있는데 얼굴이 꺼무스럼한 친구가 혹시 호길이 아니냐고 아는척을 하더란 것이다. 젊은시절 미국에 안착한 이 전(이름)이가 전날 술을 많이 마셔서 해장국집을 찿고 있다가 호길이를 만난것이다. 그 넓은 미국땅에서 고등학교 친구를 그렇게 만날줄 누가 알앗겟는가.!!!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데 이렇게 소중한 사람들하고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만난다는것 즐겁고 행복하고 또한 내 스스로가 조심스러운것 같애. 보해야 이런디 내가 나가요를 어떻게 알것이며 나가요랑 마음대로 놀아 봣것냐? 그래도 언제 희민이 나가요랑 노는것 한번 보고잡다.ㅎㅎㅎ 더운 여름에 내가 더위 먹엇나? 주변 잡기를 이렇게 적나라하게 쓰다니... 친구들아 날도 더운디 술 좀 줄이고 새벽이나 해가진 뒤(저녁7시경이 운동효율이 가장 좋다) 30분 정도라도 산책이나 조깅,자전거 타기 등 가벼운 운동을 하면 좋단다. 다 알면서 못하제. 그래도 한번 해보더라고...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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