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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 이야기.. 백일동안 꽃이 지지 않는 나무 백일홍이라는 배롱 나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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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2009/07/31 | ㆍ조회: 1290 | |
| ㆍ추천: 0 | ㆍIP: 222.xxx.98 | |
 절 앞의 배롱나무. 지난 저녁 꽃 한 송이 떨어지고 아침에 또 한 송이 피어 서로 일백일을 바라보니 너를 대하여 한 잔 하리라.... 성삼문...  매끄러운 줄기는 팔등신 미인의 날렵한 다리와 같다.
얽힌 듯 많은 가지들은 잎을 떨구어도 허전하지 않는 멋을 담고 있다.
여기저기 씨를 뿌리지 않음은 고고한 품위를 지키려는 것이다.
양귀비보다 더 붉은 꽃은 여름 날 태양의 열정에 견줄만 하다.
부드러운 꽃 잎은 무게가 없는 미녀의 발걸음마냥 사뿐하다.
오래도록 머무는 꽃들은 정열적인 마음의 크기와 같다.
누구의 눈에도 비춰짐은 스스로를 내어 놓을 줄 아는 겸손이다.
많은 세월 사랑을 받는 것은 그들의 가슴을 슬쩍 건드리고 있기 때문이다...배롱 예찬.
 배롱의 겨울...
수피가 껍질이 없이 매끄럽다.
불가에서는 매끄러움을 잡념없는 나무라 하여 본당 앞에 심는다.
다시 보면 마치 처녀의 매끈한 다리 같아서 만지고 싶은 욕망이 인다.
분명 그녀는 간지럽다고 할 것이다...그래서 간지럼 나무라고도 한다.
 고창 선운사의 배롱 나무..
 강진 다산 초당 너머 백련사의 배롱나무... 본 배롱 나무 중에 가장 우아하게 펼쳐진 나무이다.
 흰 배롱꽃에...
 붉은 배롱과 흰 배롱을 섞어 놓은 듯한 연분홍 배롱 꽃
 작은 정자의 배롱 나무..
오래전에 중국에서 들여온 나무로 일부러 심어야만 자라는 나무이다.
떠나간 벗을 그리워함...이라는 꽃말을 가진다.
배롱이 지면 가을이 깊어지기 때문이라는 말처럼 들린다.
부산진구 양정동 화지공원에 유일한 천연기념물 배롱나무가 있다는 소문.
가을에 단풍이 들기 시작하면 다시 나무 이야기를 합시다.
그저 한 번 씩이라도 읽어 주어서 .....땡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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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두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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