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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 연이의 죽음을 애도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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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2009/09/07 | ㆍ조회: 148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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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독 학생수가 많았던 고등학교때의 친구들의 모습을 많이 기억 하기가 힘들다. 3년 이라는 세월을 같은 교정에서 지내면서 스치는 인연만 해도 최소 몇번은 됐을텐데.... 세월이 흘러 모두 변한 모습들 이지만 자세히 뜯어보면 어릴적(고딩) 모습이 배어있다. 대둔산 산행때 연이를 처음 보았다. 같이온 와이프와 사이가 너무 좋고 편안해 보였다. 산행이 끝나고 병어로 뒷풀이 중일때 조금 먼저 와이프와 함께 자리를 떠났던 걸로 기억된다. 홈피에서 연이의 "짧은 생각"의 글을 뜻깊게 되새기며 이민 생활의 나를 다시 한번 돌아 보곤 했다. 연이의 아흔 다섯 번째 "포기한 사람"이라는 글중 포기해 버린 사람과, 집중력에 관한글을 아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어, 인쇄해서 David에게 주었다. 연이가 "짧은 생각 아흔 다섯번째-포기한 사람"을 홈피에 올렸을 즈음에 자신의 포기한 삶을 생각해 봤을 거라 생각 된다....... 분명 연이는 딛고 일어 나리라 결심하고 그 글을 올렸을 거라 확신 한다. 그런데 연이가 죽었다 한다...... 믿기지가 않는다....... 얼마나 삶이 힘에 부쳤으면 그 길을 택했을까..... 사랑하는 마누라의 얼굴을 어떻게 지워 냈을까..... 눈에 밟히는 자식들의 모습을 어떻게 뒤로 했을까....... 삶에 관해 많은 지혜와 생각을 갖고있는 우리 연이가 그냥 살아 가기에는 이 세상이 너무너무 힘들게 했나 보다..... 고통 없는 세상에서 따뜻한 하나님의 품 안에서 다시 깨어 나길 기도 한다. 잘 가라...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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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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