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 은광이가 군에 간지도 벌써 7 개월, 강원도 인제 과학화 전투 훈련단 의무병!

3월에 신병 위로휴가 3박4일(집이 멀어서 남보다 하루가 많음) 왔다가 귀대하는 무렵에
7월에 정기 휴가 라면서, 거리가 멀어서 오시기 힘드니 잘있다 오겠다고 하였다.
그래도..부모인데~ 하는 생각에 립서비스로...봐서 5월에나 면회가마 했걸랑^^

4월 말쯤에 안부 전화 말미에 "아빠 5 월에 오신다면서요? 부대에 이야기해서
날짜 잡을까요? 하데^^
뭐? 야 네가 ,멀다고 오지 말라면서... 하는 말이 튀어나오는 것을 겨우 잡았다 ㅎㅎㅎ
요녀석이 벌써 보고 싶은가 보구나~ 하는 마음에 약간 오버하여
암 날마다 아들 보고싶지, 말씀드려서 날짜 정해라 ~ 내일이라도 가마! 했더니
대뜸 5 월 17 일이 좋겠네요 하데 ㅎㅎㅎㅎㅎ숭악헌 넘!
안 간다고 했으면 무지 서운했겠지 ㅎㅎㅎ

남들은 보라카이도 가는데..(처가 조카들이 4월에 단체로 다녀옴)
차분하게 강원도 여행하자는 옥경씨 뜻에 따라서 군 카페 면회기 참조하여
인제군 남면, 북면에 있는 팬션, 콘도 다 서핑하여 정보 얻고,
회사에 금, 월 휴가 신청하여 3박 4 일로 강원도 여행계획을 세웠다.

그런데, 우리 계획을 들은 처가식구들- 처형네 식구와 처남네 식구들이
주말에 모두 오겠다고 나서네~~
하~ 대가족이 시차를 두고 오니, 팬션 옮겨가며 먹고, 잘 비용이 만만치 않네 ㅎㅎ
보라카이 보다는 적다고 해도, 옥경씨가 계산을 계속하더니....
그 돈으로 맛있는 거 많이 사서, 은광일병 이모집에서 모이자는 안을 내놓았다^^

이모네가 위수 지역내에 사시는 것도 복이네^^

이모네도 두 외삼촌네도 대 환영 ㅎㅎㅎㅎ
금요일아침 여수 수산시장에 가서 제철 생선회 푸짐하게 한박스 뜨고,
이집 저집 나눌 돌산 갓김치 싣고 출발~

하남시에 가서 일박하고, 새벽5시 일어나 인제로 고~고~
부대에 너무 빨리 도착하여, 수려한 강원도 산세구경을 한시간 한 후에
군복이 나름 어울리는 멋진 아들넘과 상봉, 약간 토실해졌고...얼굴이 활짝 폈네.
하남으로 오는 길에 좌충우돌 초보 의무병 생활을 생생하게 들었다

 오랫만에 모인 외사촌 누나들 여동생(처남이나 이모나 딸뿐이라 ㅎㅎ) 속에
쌓여서 보드 게임하다가... 볼링치러 갔다가 ...
밤에는 치킨시켜서 맛있게 먹고,흥겹게 보냈는데
시간이 너무 빨리 간다네 ㅎㅎ 그러겄지...
 
 
가장 우리를 웃긴 이야기는 설연휴 때 처형네가 면회 온 이야기
갑자기 찾아온 이모네랑 면회실에서 그냥 보고, 용돈 만 타서 돌아가니...
당직사관이 "맛 있는 거 많이 먹었냐?" 해서 "아닙니다" 했더니
왜? 하시길래 "아무것도 안 가지고 오셨습니다" 하니까
"그럼 뭐 하러 오셨다냐? 지금까지 군 생활하며 빈 손으로 면회오는 사람 첨 봤다"
ㅎㅎㅎ 어찌 실감나게 하는지,듣다가 모두 다 뒤집어 졌다 ㅋㅋㅋㅋㅋ
 
 나오는 길에, 외출, 면회시 다들 맛있게 육회비빔밥을 먹는다는
국군홍천병원 부근 "뚜레" 도 들러 아침 먹고, 들어가는 길에는 인제군 다가서
착한암소 에 들러서 맛있게, 배부르게 먹는 모습보니 한결 흐믓하데
주일에는 이모네가 섬기는 송파 신언교회에서 함께 예배하고
은광 일병은 전 교인들에게 축복송을 받았다, 가히 면회의 하이라이트 였달까~~

부대에서 자유시간에 키타를 치겠다고, 세고비아 키타 하나 사서 둘러메고
(월급 모아 사겠다는 걸, 옥경씨가 아빠가 우선 계산하고 갚으라고 하니
히죽거리며 좋다고 하드만 ㅎㅎㅎ 왠지 옥경씨에게 낚인 분위기...
아들 넘 군인 봉급이 얼마나 된다고... 받을 수 있을라나 ~~ )
교보문고 들러서 악보 사서 들어갔다.덕분에 나도 책도 사고...
 
오는날 밤은, 우리가 올라오면 꼭 집에서 묵고가라고 하던
친구 중성이 집에가서 극진히 대접받으며 정을 나누고...

중성아 고마워~~ 사랑해~~ ㅎㅎㅎ

3박 4일간 자동차 기름만 3 번을 넣었다.멀드만..주말 길도 막히고
인제 가면 언제 오냐는 말이 실감이 날라고 하데...
그래도 마냥 좋아하는 모든 가족,형제들을 보니 이것이 행복이구나^^ 쉽드라.
7월이면 정기 휴가이고....
재미 붙인 옥경씨는, 설악 단풍 구경가고, 태백 눈 구경 가고, 빙어 축제 가자고 하니
부지런히 체력을 길러야겠다.
 

여행중에 들린 휴게소에서 만났는데.. 꽃 말이 좋아서 담아 왔다
제라늄  "그대가 있어 행복합니다, 당신 생각이 떠나지 않습니다"

우리 모두 그런 존재지??? 행복하게 살자~~ 불타는 주말 되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