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산행을 앞두고 재경 산우회 집행부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때문이다.

서울.경기 지역의 메르스 공포는 거의 광풍에 가깝다.

대부분의 모임이나 행사가 취소되고, 많은 학교들이 휴업중이며,

사람들은 가급적 외출을 줄이고, 외출하게 되면 마스크를 한다.

메르스는 중동에서 발생하는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호흡기증후군이다.

잠복기는 2일에서 14일이다. 이 시간이 지나도 증상이 없다면 감염되지 않은 것이다.

문제는 초기 증상이 일반 감기 몸살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중동 지역 여행이나 환자와 접촉했다는 이력을 알지 못하면 진단할 수가 없다.

중요한 것은 전파력이다.

메르스는 공기가 아니라 비말 상태로 전염이 된다. 즉 환자와 가까이 있을 때 환자의 기침, 재채기를 통해 호흡기 분비물이

주위로 튀어서 전염이 된다는 얘기다. 그 경계는 2미터 정도로 얘기한다. 체외로 나온 바이러스는 48시간 정도 지나면 죽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잠복기 중에는 전염력이 없다는 것이다.

이제까지 전염 경과를 보면,

최초의 환자는 중동에서 감염되었고, 이 환자가 2차적으로 감염을 전파했으며,

2차 감염자에 의한 3차 감염자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2,3차 감염자 모두 병원 내에서 감염이 되었고 병원 이외의 장소에서의 감염은 없었다.

즉 지역사회 감염은 없었다는 얘기다.

첫 환자가 5월 4일 입국해서 11일 증상이 나타나고 20일 확진했다.

첫 증상이 나타난 환자 이후로 26일 동안 환자가 42명이라면 감염 전파력은 높지 않다는 얘기다. 환자와 직접 접촉에 의한

비말 감염으로 전파된다는 사실이 맞다는 것이다.

다만 격리 대상자가 1,000명을 넘겼다는 얘기는 초기에 감염원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다는 것인데, 질병관리본부의 적극적인

대처가 부족했다는 결론이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연합산행을 어떻게 할 것인가?

결론은 계획대로 진행해도 된다는 것이다.

다만, 연합산행 시점으로 2주 이내에 중동을 방문했거나 확진 환자와 접촉한 친구들은 다른 친구들의 건강을 위해서 이번

산행만큼은 참아주면 될 것 같다.

참고로 호흡기 증상이 없이 격리중인 사람과 접촉한 친구들은 참석해도 무방할 것이다.

추신 : 상황이 달라지면(지역사회감염 의미) 업그레이드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