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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페에서 보뱅고개를 넘어 트리앙까지(아홉째날, 7.31.)
ㆍ작성자: 임동후 ㆍ작성일: 2017/09/15 ㆍ조회: 396
ㆍ추천: 0 ㆍIP: 122.xxx.219   https://www.facebook.com/loveidul

종주구간에 있는 호텔이나 도미토리 거의 어디나 숙소비용을 완불하는 조건으로 아침을 빨리준다. 항상 다른 팀보다는 30분 먼저 715 분경에 출발 한다. 오늘은 쌍페에서 보뱅산장을 지나 Forclaz 고개를 넘어 트리앙까지 이동하는 여정..아침 출발하자마자 쏟아지는 비..엎친데 덮친꼴로 출발하자 마자 계속 완만한 내리막길이 아닌가? 내리막길 좋아 할께 아니라는 사실을 너무 잘알지 않는가? 내려간만큼 반드시 올라가야하는곳이 몽블랑 아니던가? 처음부터 우리랑 코스가 비슷하던 프랑스 청년과 같이 길을 걸으며 그동안 다녔던 길의 풍경과 확연 하게 차이가 나는 스위스 TMB 의 밋밋함의 정수를 맛본다. 이 구간의 처음 뷰가 지금까지 봐왔던 것과는 차이가 난다. 나름대로 이국적인 풍경이지만 차로 스킵하는 구간임을 실감한다.

그림 상페에서 묵었던 도미토리방식의 호텔에서 막 출발하는 친구들


그림 이곳의 집들은 거의 다 예술작품..이집의 예술성은 돋보임

그림 보슬보슬 내리는 비를 맞으며 내리막길을 걷는 친구들


그림 저기 멀리보이는 고개를 타고 돌면 보뱅산장과 보뱅고개가 보인다. 일단 저기까지 올라가야지..ㅎㅎ

마을을 지나며 비가 왔다갔다 하는중에 오르막을 오른다. 급한 경사는 아니지만 제법 가파르다. 드디어 오르막이 시작되자 산이 원망스러워 지기 시작했다..우리팀은 이골이 나서 이제 익숙하게 길을 오른다. TMB구간은 나라마다 조금 다르기는 하지만 길가의 여러 지형지물을 이용하여 사진처럼 TMB종주 구간이라는 표식을 남겨둔다. 이 표시 때문에 좀 헛갈릴수도 있지만 길을 판단하는 데 요긴하게 작용 된다고 보면 된다. 보뱅산장이 거의 다가오자 전망이 확트인 능선길..환상적인 뷰가 우리를 맞이한다..광활하게 펼쳐진 스의스의 자연 그리고 도시 그리고 맑은 하늘 아름다운 꽃들..지친 우리에게 에너지를 담아주는 좋은 친구들이다. 멋있다. 좋다. 아마 종주 구간중 우리가 가장 많이 썼던 단어가 아닐련지..중간에 소목장도 지나고 어느덧 보뱅 산장이다. 사람들이 안보이더니 거기에 다 모여있다. 점심을 먹기에는 이른 시간인 열 한시경 이라 인터넷에 나와 있던 단품메뉴..커피한잔에 케이크 한조각을 먹고 길을 떠난다. 근데 생각보다 맛이 영...

그림 TMB종주기간중 자주 보게되는 TMB표식..이 표식은 따로 표지판을 설치하지 않고 지형지물을 이용함

그림 압도적 경관을 조망하는 윤군과 정군

그림 보뱅산장의 단품메뉴..조작케이크와 커피..맛이 전혀 아니라는...

그림 포크라즈를 향해 맹렬하게 내려가는 친구들..탈레반 포스..

여기서부터는 거의 내리막 길이다. 한창을 아니 거의 1시간 반을 걷다보니 어느덧 포크라즈 고개다. 지금까지 내려왔는데 고개라니..왜 이곳을 포크라즈 고개라고 하는지를 트리앙 마을을 보고 이해가 갔다. 트리앙 마을 중심으로 보면 확실히 고개가 맞다. 트리앙에서 이곳까지 빡시게 올라와서 또 보뱅고개까지 빡시게 한번 더 고개를 넘어야 하는 것이다. 고개를 두 번 넘어야 하는..하지만 우린 반대방향이라 보뱅고개부터 계속 내리막을 타게 되는 것이다. TMB종주를 시계방향으로 해야하나 반시계방향으로 해야 하나 사람마다 팀마다 다른 해석을 내놓는데 우리팀은 한결같이 모두 샤모니에서 레우쉬쪽 방향으로 반시계방향으로 가는 코스가 좋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건 순전히 우리 생각이다. 점심을 먹어야 한다. 그곳에는 그럴싸한 레스토랑이있고 항상 열심히 일하는 예쁜 아가씨도 어김없이 있다. 이곳에 와서 느낀게 가게의 종업원이나 알바생들이 혼신을 다해 일한다는 것이다. 대우나 어떤 조건이 있는지는 자세히 모르겠으나 어느 가게나 식당에 근무하는 사람들은 마치 전문가의 포스가 물씬나는 정말 열심히 하는 사람들 인 것 같다. 윤군이 우리 돈을 너무 안쓴다고 맘껏 시키란다. 하기사 돈쓸일이 있어야 쓰지..샤모니 가서 돈 쓰기로 했다. 여기 포크라즈 고개에서 트리앙까지 한시간쯤 내려 가야 한다 하지만 아래 바로 트리앙마을이 보이겠다 오늘 일정 거의 끝났다는 생각에 비싼요리와 맥주를 서너잔씩 먹은 것 같다. 우리는 실패하지 않을려고 요리도 두가지 종류를 시켰는데 청개구리 김군만 실패다. 무슨 햄버거 종류이데 짜서 실패다. 서서히 김군의 별명이 청개구리가 되어가고 있는 중이다. 이 김군은 늘 특이한걸 아니 우리와는 반대로 시킬려는 특징이 있는 것 같다. 점심으로는 아마 가장 잘먹은 듯..

그림 포크라즈고개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먹은 점심메뉴..가장 비싼 점심을 먹은듯..

그림 오늘의 목적지 트리앙 마을의 아름다운 모습

그림 오늘의 숙소에 도달하여 짐정리들을 하는 다국적 TMB 종주족들..

맛있게 먹고 내리막을 걸어가는데 장난이 아니다. 산을 넘고 도로를 건너고 내리막을 지나 트리앙의 교회를 지나 몽블랑산장에 도착한다. 우리방은 8인실인데 어제부터 여정이 비슷한 팀의 여성 4명과 동실이다. 좌측4개의 침대에 여성들이 우측 4개의 침대에 우리팀이..참 여기에 와서 여성 4명과 혼숙을 하다니..저녁을 먹고 작은수다와 약간의 알콜을 곁들인 수다를 떨다 잠자리에 든다. 자다보니 이작은 동네에서 무슨일인지 불꽃놀이를 하여 사진몇장 찍고 다시 잠을 청한다. 내일은 몽데라삭스와 맞먹는다는 포제트능선길을 걷게되니 기대 만땅이다..참 어제 포스팅을 놓친게 있어 여기에 첨가한다. 스위스 아이들 놀이문화 포스..그림과 같은 수상보트를 호수가의 집 묶어 두고 수시로 이걸 타고 논다고 한다. 이 아이들 안전장구를 갖춘 것은 물론이고 호숫가 쪽으로만 보트를 몰고 다니는 지혜로운 아이들이다. 아이들과의 짧은 대화에서도 이 시간이면 학원에 가야하는 우리 아들과는 달리 전혀 고민이 없이 행복하게 사는 아이들 이란게 느껴진다.


그림 스위스 아이들의 놀이문화 포스..빍아..밝아..애들이 밝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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