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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통을 추모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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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2009/05/29 | ㆍ조회: 1570 | |
| ㆍ추천: 10 | ㆍIP: 222.xxx.196 |  http://blog.naver.com/ped6009 |
그때 그 한 표가 당신의 죽음을 동조하는 한 표가 되었을 줄 미처 몰랐습니다. 부엉이 바위의 이야기를 들으며 울컥 치미는 목울대를 마른 침을 삼키며 꾹꾹 눌렀습니다. 국가의 수장으로서가 아니라 한 세월을 견뎌가던 인간으로서 그렇게홀연히 마침표를 찍어버린 것이 안타깝습니다. 부차의 와신과 구천의 상담은 어찌하든 살아남으라는 교훈이었습니다. 죽음으로 삶이 미화될 수는 없겠지만 가족과도 나눌 수 없었던 그렇게 큰 고통을 이제 온 국민들이 서로 나누어 거두어주었습니다. 입 밖으로 나오는 모든 말들은 왜곡되는 것을 알았기에 원망하지 말라는 한 마디로 줄이신 지혜로움 역시 국민들에게 메아리로 남을 것입니다. 몸은 마른 나무가지처럼 툭 떨어졌겠지만 순간, 영혼은 새벽 햇살로 날아들었음이 분명합니다. 국민들 가슴에 한 톨의 흔적을 남긴 것으로 이곳 이 땅에서 당신의 몫은 다 하셨습니다. 조심히, 천천히, 웃으면서 되돌아가시길 바랍니다. 남겨놓은 신발 앞으로 누군가가 해바라기를 심어줄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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