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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말 농담이나.... 향단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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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2010/06/19 | ㆍ조회: 1767 | |
| ㆍ추천: 0 | ㆍIP: 222.xxx.17 |  http://blog.naver.com/ped6009 |
원래 남원골의 미모쭉빵은 향단이었다. 메주춘향이 미모향단을 몸종으로 택한 이유는 향단이가 옆에 있어야 남원골 총각들이 단물에 개미꼬듯 꼬여들기 때문이었다. 총각들은 쭉빵향단을 어찌저찌할라치면 반드시 춘향을 통해야했다. 춘향에게 밑까지도 잘 보여야만 춘향-향단 라인이 열린다는 것이 남양골의 뒷소문이었다. 가끔 춘향이가 먼저 손을 담근다는 소문도 있었다. 향단 또한 강단이 사촌인지라 웬만한 총각들은 시세없음 때문에 도대체 향단을 따먹었다는 자랑거리는 모두들 허풍으로 여겼다. 춘향이를 따 먹었다는 말은 곧 먹혔다는 딴말이었으므로 누구도 자신은 모르는 일인양 하였다. 사건의 발단은 춘향이 이몽룡이를 본 일이었다. 키 크고 잘 생긴 미남 귀족 이.몽.룡. 물론 이몽룡을 유혹하기위해 향단을 앞세우는 것은 성공 확률의 지략이다. 몽룡이 지나는 냇가에 미리 향단을 훌렁 벗겨 멱을 감게 함으로서 몽룡을 단방에 엮고 만다. 몽룡은 방자더러 멱을 감는 저 멋진 방뎅이가 누군인가를 알아오게 하였으며 방자는 그 방뎅이를 찰싹거려 볼라치면 기생의 딸년 메주춘향의 치맛속을 통해야 한다는 시중의 소문을 그대로 전한다. 몽룡이 또한 제 나름의 지략을 짜니 먼저 춘향을 확실히 유혹하는 것이었다. 一惑二女 일혹이녀... 하나의 여자를 유혹함으로 두 여자를 얻을 수 있다는 순자병법의 하나이다. 몽룡과 춘향과의 한마당 심리전이 합을 겨룬다. '사랑사랑 내 사랑아'를 노래하듯 초저녁 떡방으로 춘향을 실신시키고는 향단의 방으로 숨어 들어 새벽 떡방으로 향단 혼절시키기를 몇 달. 춘향은 알면서도 모르는 척 제 오이를 싹뚝 빼 먹었고 향단 또한 몽룡이니 어이 다리에 힘이 풀리지 않을 수 있으랴. 불쌍한 방자만 한 손에 초롱 들고 한 손은 바짓속에 밤새 덜덜 떨고 있더라. 방자 혹시나하여 향단을 기웃거려 보았으나 비빌 꺼리가 안되니 방자 春心은 풀 길 없더라. 소문도 그려러니와 석달 열흘만에 몽룡, 향단이 몸뚱아리도 지루하여 과거를 핑계삼아 도망가 버렸겠다. 변사또가 부임하여 그간의 소문을 듣고 또한 향단이를 넘보려하니 역시 춘향을 거치지 않을 수 없을 터인즉 춘향이 변사또를 보니 품위가 근사한지라 별안간 혹하고 말았다. 향단으로 하여 먼저 수청을 들게 하라는 사또 말에 괜히 억울하고 분한 마음에 제 하인년일 뿐이니 저를 먼저 수청들라는 명을 내리시라 억지 쓰느라 머리 풀고 마당에 조아리니 지나는 사람들은 마치 일편단심 몽룡 때문에 수청을 거부하는 모습으로 보였겠다. 몽룡이 돌아와 보니 변사또 벌써 향단이를 섭렵하였다 말이 자자하니 그 방뎅이가 새삼 삼삼아른하여 허튼 질투심에 그만 변사또를 쳐버렸다. 어사 보고서를 써 내려니 마땅치 않아 춘향을 불러 이르기를 '내 이리이리하고 저리저리하여 요리요리하고 조리조리 하였다고 보고서를 올릴테니 너는 그리그리 그런줄 알라. 저녁에 향단이와 같이 수청을 들라.' 하니라. 몽룡의 보고서를 본 궁중 대신들이 미담이다 감동하니 그렇게 술자리로 술자리로 전해진 이야기가 춘향전이 되었더라. 방자전에 대한 변주 또는 변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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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택
이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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