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꿩의 다리입니다. 9월17일 제봉산에서 찍었습니다. 뿌리가 산꿩의 다리와 비슷하여 자주꿩의 다리라고 한답니다.

고마리 입니다. 9월 15일 제봉산 초입에서 찍었습니다. 제가 찍은 고마리 사진중에 단연 으뜸인것 같습니다. 이보다 훨 멋있는 사진을 보셨다면 제 사진기 수준이 너무 낮은걸로 생각해 주세요...이 고마리...정말 초접사로 찍으면 아름다운 꽃입니다. 너무 작은 꽃이지만 여느꽃 못지않게 아름다운 꽃입니다. 피기전과 피고난후의 모습이 너무 차이가 나죠? 지금 들판 곳곳에 많이 피어 있습니다. 멀리서 보면 며느리밑씻게와 비슷해 보이지만 꽃과 잎의 모양이 확연히 다릅니다.
 

며느리밑씻게 입니다. 9월15일 제봉산에서 만났습니다. 옛날 며느리와 시어머니가 별로 사이가 않좋았나 봅니다. 세상에 이 가질한 줄기를 말려서 며느리에게 일을보고 이걸 사용하도록 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랍니다. 화장지가 귀하기도 하였지만 아마 시어니와 며느리 사이를 비유한 말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지금 제봉산과 들판에 지천으로 널려 있습니다.
 

모싯대 입니다. 9월17일 제봉산에서 찍었습니다. 층층잔대와 비슷하나 수술의 길이 꽃의 모양이 다릅니다.
 

쇠무릎입니다. 9월17일 제봉산에서 찍엇습니다. 보잘것없는 풀같이 보이지만 약초로 쓰인답니다. 소설가 김향이님의 [나는 쇠무릎이야] 라는 소설에 대한 설명을 첨부합니다.

[나는 쇠무릎이야]의 주인공 [쇠무릎]이란 식물은 볼품없는 외양 때문에 늘 꽃밭의 다른 꽃들에게 핀잔을 받기 일쑤였다. 그러던 어느 날 꽃밭에 어린 소녀와 함께 찾아온 할머니가 자신을 발견하고 반색하며 말하는 것을 엿듣고 한 가지 중요한 깨달음을 얻게 된다. 그 때까지 자신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했던 쇠무릎은 그제야 자신의 이름이 ‘쇠무릎’이며, 사람들의 병을 낫게 해 주는 약초라는 걸 알게 된 것이다. 누군가의 이름을 불러주자 내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는 어느 유명한 시의 한 구절처럼 쇠무릎은 자아를 발견하고 난 뒤 ‘꽃’보다 더 아름다운 식물이 된 것이다.

작가 김향이는 이번 동화집을 펴내면서 [텃밭에 물을 주고 잡초를 뽑던 날, 밭일을 끝내고 그늘에 앉아 쉬다가 여름 땡볕에 버려진 잡초를 보고 죄를 짓는 것 같았다]며 [그 날 뿌리 채 뽑혀 말라 죽은 쇠무릎을 보고 나는 쇠무릎이야 를 쓰게 되었다] 고 회고하였다. 우리가 하찮게 여겨 홀대하는 것들에도 무릇 생명이 깃들어 있는 것이다.
 

나비나물입니다. 9월17일 제봉산에서 찍었습니다. 활짝 피면 나비를 닮아 나비나물이라고 한답니다. 꽃을 피워 색으로, 향기로 나비를 유혹하다 못해 나비를 닮아버린 나비나물의 유혹이 애절하기까지 합니다.
 

등골나물입니다. 9월15일 제봉산에서 찍었습니다. 등골나물의 꽃이 피는 모습을 초접사로 찍어 보았습니다.
 

상사화라고 불리우는 꽃무릇입니다. 9월15일 제봉산에서 찍었습니다. 위사진은 피기전 모습이고 아래사진은 활짝핀 모습입니다. 지금 제봉산 초입에 많이 피어 있습니다.
 

좀고추나물입니다. 아주 작은꽃이지요. 고추꽃처럼 피어 있으나 하늘을 향해 피어 있군요. 9월15일 제봉산에서 찍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