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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상묘 산길을 만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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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2016/12/19 | ㆍ조회: 7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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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크레인 제 1공정 구간 산길 입구 - 아마도 내생애 마지막 해야할일인지도 모른다. 큰아들인 나로서는 막중한책임감과 중압감으로 항상 조상묘 5기를 관리하고 있었으나, 묘소 가는찻길이 없어서 논두렁길을 걸어서 산길을 올라 여지껏 묘소를 찾았다네 그동안 많은불편함과 곤란함( 남의 집앞을 가로질러서) 으로 설움아닌 설움으로 살아왔는데 생애 역사적인 조상묘 가는 산길을 만들었다네 엊그제 토요일 아침 8시 포크레인의 힘찬 굉음속에 산길은 뚫어지고 있었네 도시에서 성장한 나로서는 이러한 프로젝트를 구상한다는게 신기할 따름이었네 산일, 조상묘소일( 이장 등)은 이제껏 살아오면서 경험하지 못했던 일이었다네 그러나 반드시 해야만 하는일이었고, 연로하신 부모님이 돌아가시기전에 서둘러서 해결해야만 했던 문제였었네 비용이야 포크레인 한대값과 인부삯 한사람이었지만 절차도 모르고, 산길방향을 어떻게 잡아야 할지도 몰랐던 나는 발품을 팔아 인근 주민( 통장)의 자문을 구해서 길을 뚫었다네 부모님들이야 돈들여서 만든다고 아까워하셨지만 내세대 이후를 생각해서 만들었으니 여러사람들이 혜택을 볼 것 같네 그려~~ 도시아파트에서 그냥 편안하게 살줄만 알았는데 어찌하다가 조상의 짜뚜리땅을 물려받아 요즘은 행복하다는 생각이 든다네. 어찌됐든 내생애 중요한일 하나를 해결했다는데 대해서 마음이 뿌듯하고, 앞으로 후손들이 즐겁게 과수원가는길, 묘소 가는길이 편안해졌으니, 묘소찾는횟수도 많아질 것이고, 주차장한곳에 모여서 웃음꽃을 피우며 과수원 감이며 매실 따는 모습들을 상상해보니 훌륭한일을 했다는 생각이 든다네 아무튼 2016년 마지막달에 인생의 홈런을 쳐서 행복하네 할까 말까 머뭇거리는 세월10년이 허송세월은 아니었다네 하늘에서 눈은 아직 내리지않지만 2016년 마지막 한달도 우 리동창들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기를 빌어보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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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