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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달린다 -24 ( 30 여년만의 고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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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2009/04/24 | ㆍ조회: 1344 | |
| ㆍ추천: 0 | ㆍIP: 221.xxx.155 | |
30 여만의 아픈 기억을 털어 놓으려니 몇번의 망설임 끝에 이 글을 올린다. 이번 기회가 아니면 내 마음속에 있는 아픈 기억을 털어 버릴수가 없을것 같아서 그러니 개인적인 글이라고 생각이 되더라도 친구들이 많이 이해 해주기 바란다. 나는 어릴때부터 무척 심해서 할아버지가 6살에 초등학교에 입학시켰다. 철 없던 그 시절 집하고 병원 왔다 갔다 하느라 몇년 꿇었지만 지금 같으면 생각할수 없겟으나 시골 분교라 가능했으리라 생각된다. 초등학교 3학년 2학기때 목포로 전학와서 도시 생활을 하기 시작했다. 문제는 내 몸은 그렇지 못한데 운동을 엄청 좋아햇다. 그래서 항상 운동을 할려고 할때는 제일 먼저 속으로 모인 사람 숫자를 세고 홀수이면 미련은 많았으나 내 스스로 빠져주어야 했다. 그게 당연한 도리라고 생각했었던것 같고 그렇게 성장했다. 아픈 기억은 고등학교때 생겼다. 체육시간에 친구들하고 체육복입고 운동하고 싶었는데 그때는 그게 허락되지 않았다. 물론 내 주장을 말할 용기도 없었고 그 시절엔 선생님 말씀에 절대 복종하던 시절 아니었던가. 그래도 체육시간에 교실에서 운동장 망 보다가 체조가 끝나고 선생님께서 "아나 공" 하면 온동장으로 나가서 핸드볼대에서 신나게 즐겁게 공을 많이 찼다. 그런데 교복 입고 양손에 급우들이 맡긴 시계들을 줄줄이 차고 운동을 하려니 많이 불편했다. 그때는 시계를 맡기고 외상도 할 수 있는 시계가 학생들 재산 1호인 시대였던것 같다. 어느 따뜻한 봄날 체육시간전에 또 시계를 맡기려는 친구들에게 나도 나가서 체육할거라고 시계를 맡을수 없다고 했다. 다 알아서 해결하는데 한 급우가 끝내 시계를 맡긴다고 해서 나도 운동을 해야하니 맡을수 없다고 말하고 운동장으로 나가서 신나게 운동했다. 체육시간이 끝나고 교실에서 옷갈아 입느라 혼잡스러운데 그 급우가 내시계 어디다 두었냐고 물어서 나도 체육하고 들어와서 모른다고 했다. 그런데 그 급우가 자기시계를 보관하지 않았다고 흥분한 나머지 나를 때린것이다. 맞고 있는데 누군가 그 급우 손을 잡으면서 "그만해" 하고 소리쳐서 일단락 되었지만 순간 아프고 너무 내 자신이 창피해서 책상에 엎드린체로 많이 울었던것 같다. 그리고 책상에 그대로 놔둔 시계는 바로 찿을수 있었다. 그 때 그 일은 나에게 너무나 충격적이어서 지금까지 내 뇌리에서 지워지지 않는 아픈 기억이었다. 한편으로는 그 급우 입장에서는 소중한 시계를 그리 취급했으니 그럴수 있었겟지. 그때는 말하지 못했기때문에 고등학교 졸업 30년의 세월이 흐른 나이 오십이 되어서 내가 그럴수밖에 없었던점을 말하는 것이고 그 급우도 혹시 기억하고 있으면 마음의 짐을 털어버리라고 나도 털어버렸으니까. 말려준 급우는 누군지 모르겟으나 항상 고맙게 생각할께. 30 주년 행사때 그 친구들 참석할지 안할지 모르겟으나 세월속에 모든걸 잠 재우자고. 나도 이런 고백을 하고 나니 마음이 한결 편안하고 친구에게 감정이 없어지구만. 아마 학생때 운동 못한게 한이 맺혀서 지금도 운동을 좋아하고 목 멘가 모르것다. 이야기 들어 주어서 친구들 고맙고 소금끼 줄이고 짜고 맵지 않게 먹고 술도 조금 줄이고 건강하게 살자고... --- 늦은 시간 점방에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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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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