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동정
및 알림
자유게시판
졸업앨범
주소록
         |
  뜨거운 꽃 |
||
| ㆍ작성일: 2008/11/19 | ㆍ조회: 1339 | |
| ㆍ추천: 0 | ㆍIP: 125.xxx.130 |  http://setu.wo.to |
드림하우스에 연탄보일러를 설치했습니다.
기름보일러에 배관을 연결하고
급탕을 쓸때만 기름보일러를 쓰고
난방은 연탄보일러가 책임지기로 했죠.
 2구 3탄 보일러입니다.
구멍이 두개고 연탄이 3장씩 들어가는 중형급 보일러지요.
번개탄이예요.
불붙이는곳에 불을 붙여보세요.
불타는 사랑
 을 확~ 당겨줄께요. 화장이 너무 진해서 닿으면 묻어나기 때문에
아무에게도 피해를 주고싶지 않은 연탄은 좁은 창고에서 지낸답니다
 1000장이나 되는 연탄이 오랜 시간 기다리는 이유는
진정한 사랑을 위해서 몸의 수분을 줄여가기 위함이죠.
진정한 사랑은 오랜시간 준비하고 기다리는 거라고 말하는 듯...
 25개의 구멍이 뭘 의미하는지 아세요?
24개는 24시간 당신을 따뜻하게 품어주고 싶은 제 마음이구요
가운데 한개는 저와 당신의 마음
 이 하나  가 되는 통로예요. 번개탄이 사랑의 불씨를 당기고
연탄이 뜨거운 사랑을 태우자
드림하우스는 연탄의 꽃향기가 진동하고
포근하고 안락한 쉼터가 되었답니다.
 자신의 몸을 바쳐 온전한 사랑을 이룬 연탄재들이 늘어가고
 쭉~ 뻗은 두다리를 지닌 날씬한 연탄집게가 바빠졌지요.
 연탄보일러의 두 가슴.
가슴덮게가 반짝반짝 예쁩니다. ^^
 덮게를 열면 또 하나의 속뚜껑.
그리고 빈 공간......
 그 곳의 용도는 이렇지요.
촉촉히 비가 내리는 오늘 같은 날
이렇게 황토가 묻어있는 고구마를 올려놓으면
 딱....그만큼의 공간.
뚜껑을 덮고 잠시 후 고구마 익는 냄새가 나면
한번만 뒤집어주면...
 이렇게 껍질만 탈듯 말듯...
아~ 보일러의 가슴은 따뜻해서 좋아요.^^
 연탄불에 은근히 익혀진 고구마의 속살.
그 맛의 촌스러움을 아시는지.
얼마나 달콤하고 행복한지....
  연탄은 땅 속 깊은 곳
몇만년 전의 고향을 기억합니다.
그 아득히 긴 시간의 꿈을
단번에 태워버리기엔 너무 아쉬워
저 발끝에서 부터 천천히
뜨거운 피를 끌어 올리면
이 세상에서 가장 뜨거운
꽃이 됩니다.
불꽃이 됩니다.
|
| 
|
|
||||||||||||||||||
양인상
오성일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