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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 이야기.. 모란, 꽃의 여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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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2009/05/08 | ㆍ조회: 1340 | |
| ㆍ추천: 0 | ㆍIP: 222.xxx.103 |  http://blog.naver.com/ped6009 |
 5 월은 모란의 계절. 마지막 봄 날을 지키는 꽃, 모란. 크고 화려하기로는 모란에 비할 꽃이 없다.  한자어로 목단이지만 조지훈의 시 <고사 古寺>에서 '......중략..... 부처님은 말이 없이 웃으시는데 서역만 리 길 눈부신 노을 아래 모란이 진다.' 에서 처음으로 모란이라 불렸다고 한다. 절에 많이 심는다.  모란은 향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나비나 벌이 들지 않는 꽃이라고 하는데 그런 이유에서 나비 그려진 모란은 틀린 그림이라는 옛 이야기도 있지만 수술향이겠지만 분명 구수한 분 냄새가 난다. 볼 때마다 맡아보지만 모란꽃에도 향이 있다. 모란과 작약은 친한 고로 대부분 모란이 핀 옆에 모란이 지고나면 곧 작약이 핀다. 꽃은 둘다 함박꽃으로 크지만 작약은 풀이라서 겨울엔 뿌리만 남고 사라진다. -김영랑-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테요
5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 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 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느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 해는 다가고 말아
삼백 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네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내일은 딸 낳으면 심었다는 내나무 오동나무와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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