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고등학교28회

우리직장 토끼 이야기 2 탄
ㆍ작성자: 이선재	ㆍ작성일: 2015/10/27	ㆍ조회: 1318
ㆍ추천: 0	ㆍIP: 210.xxx.32

언제부터인가 나는 토끼 아저씨가 되어버렸다네
아침 일찍 출근하여 10여분 토끼 밥주느라 요즘은 일과시간에 토끼에 쏟는시간도 포함하기로 했다네
지금은 학교뒤 언덕배기 야산에서 나는 칡넝굴잎파리며,씀바퀴며, 밭에서나는 고무마잎이나 무우잎파리 등 먹을게 많아서 토끼가 굶어죽을일은 없지만, 다가오는 월동기에는 토끼밥때문에 걱정이 된다네
사람이 먹는 하루 세끼처럼 토끼도 주파수가 맞춰져있어서 세끼를 꼬박꼬박 챙겨주어야 하니까 말이야
아침 7시 40분쯤 어느교직원보다 30분이상 먼저 출근해서 제일 먼저 달려가는곳이 학교언덕배기에 있는 토끼장이네.
어미한마리에 새끼 6마리리가 오손도손 살고 있는 10여평되는 토끼장에는 항상 뛰놀고 있는 토끼를 볼수 있으며, 인근 아파트주민이며, 교실2~4층에서 내려다보는 학생들의 귀염둥이로서 토끼는 한가족일원으로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가 되어버렸다네

금년 8월말 퇴직하신 교장샘이 3년전에 한쌍을 들여와서 새끼6마리를 낳아 애비는 비명횡사?를 했고
어미토끼 한마리에 새끼6마리가 한가족을 이뤄서 살고 있는데  이제는 한식구로 인정받고 있다네 ㅎㅎ
저녁밥은 못챙기나 아침 한끼, 점심 한끼 등 두끼를 꼬박꼬박 챙겨준지도 벌써 1년가까이 되어가는 가 보네
아직 토끼 이름은 공포하지 않앗지만   대충 토순이(어미) 토돌이, 토철이, 토미 , 토형이 , 토백이, 토선이 등 7마리 이름을 내가   불러주는데,아직 얼굴하고 이름하고 매치를 못시킨다네
시간이 갈수록 정이 새록새록 들어서 손에 먹이를 들고가면 달려오는것이 강아지모습과 닮았네.

언젠가는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데 토끼장 들어가기도 그렇고 해서 비닐봉다리에 먹이를 넣어서 토끼집가까이에 정확하게 던져주었는데 이녀석들이 멍청한것인지 어쩐지 먹이쪽으로는 안가고 빈손든 내앞으로 달려오는거야 반갑다고 하는것인지는 몰라도
그게 강아지하고 다른 것 같더라고~
연휴때에는 인근 아파트주민들이 토끼를 기르고 있는가보더라고 월요일 출근해서 보면 무우잎파리 ,고구마잎파리가 여기저기 던져져 있더라고 한마디로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애완용토끼가 되었지
특히 인근 유치원에서 어린이들이 종종 놀러와서 토끼와 대화를 하기도 한다네
토끼도 이러는데 하물며 우리인간들은 어린자식에 대한 애정은 어떠하겠는가?
나날이 커가고 있는 토끼를 바라다보면서 이제는 짐승을 함부로 잡지먹지 말라야하겠다는 생각이 들어가더라고~
금년 여름 애비를 잡아서 학교관계자? 몇이서 보신용으로 먹었던게 후회가 된다네 ㅎㅎ

아무튼 전국이 교과서 국정화때문에 시끄럽지만 우리직장 토끼 7마리는 씩씩하게 잘크고 있다네
오늘도 토끼를 생각하며 하루일과를 시작하는 이실장의 모습이 부럽지 않는가 ?
매사  감사하다는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다네
세상이 뭐라고 해도  남에게 피해주지않고 즐겁게 살면 되지않겠는가 ?

보강

2015-10-27 11:32

이선재 친구 늘 친구 글 잘 보고 있네.
동창회 열정에 박수를 보내네.
토끼 이야기가 나와서 어린 시절 토끼를
아마 300 마리는 더 키웠을 것이네.
아파트처럼 6~7층으로 토끼집을 지어서 키웠는데...
날마다 학교 끝나고 토끼풀 매려다녔고 그때를 그려보네.
토끼의 순한 눈...
늘 건강한 시간되세 친구^^^


이선재	어이 친구!! 잘 지냈는가 ? 나이들수록 토끼처럼 순한눈을 가져야 하는데 말이야 요즘 하루하루가 토끼밥주는것으로 시작한다네 애정을 쏟으니 행복해지려고 하네 ㅎㅎ	10/27 12:06

보강	겨울에 풀이 없으면 두부 공장에서 콩 비지를 구해서 주먹밥 모양으로 만들어서 한 덩이 주면 토끼 최고의 영양식이였는데...	10/27 19:55

이선재 2015-10-28 08:16	《Re》보강 님 , ㅎㅎ 좋은정보 고맙네 가끔 인근아파트에서 자기집토끼를 울안에 넣는일이 있는데 십중팔구는 다 죽더라고 아마 침입자에 대한 집단토끼들의 공격이 있었으리라 생각하네 오늘아침도 외부토끼가 죽어있어서 무덤파고 왔다네 앞전에도 그랬는데 말이야 ..

보강 2015-10-28 13:05	《Re》이선재 님 , 모처럼 옛 생각이나네 그런 경우 토끼들은 자기들 끼리의 냄새로 구분을 하더라고... 그래서 다른 토끼와 합방을 할 경우 기존에 있던 토끼의 오줌을 새로운 토끼 털에 적당히 묻혀서 합방을 하면 싸움을 하지 않았던 기억이 나네. 토끼 새끼도 한 어미가 너무 많이 낳으면 조금 낳은 어미의 오줌을 묻혀서 토끼 새끼를 분산해서 키운 기억이 나네^^^

이선재

2015-10-29 08:20

애미토끼가 새끼를 낳으면 예민하다고 하더라고 퇴직교장샘이 그러는데 어린새끼를 사람이 만지면 나중에 죽인다고 그러더라고 그래서 새끼때는 가까이 못갔다네 어느정도 컸을때 만지고 그랬다네 ㅎㅎ


이선재	토끼이야기 1탄에서 어미가 또 새끼 5마리를 더 낳았는데 고양이가 다 잡아가버려서 현재는 7마리로 남아있네 그이야기를 빼먹어서 스토리전개가 안되기에 추가하네 ㅎㅎ	10/29 08:40

보강 2015-10-29 08:38	《Re》이선재 님 , 어미 토끼는 새끼를 낳으면 애민하여서 어린 새끼가 눈이 뜨기전에 기억에(약 5일 정도) 만지면 자기 새끼를 물어 죽이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기에 새끼를 낳으면 그곳의 토끼장에 검은색 계통의 천으로 앞을 막아 주었네. 사람과 눈을 마주 치기한 하여도 자기 새끼를 죽이는 경우가 있더라고, 그래서 토끼 밥을 줄때도 앞을 막은 천을 살짝 들어서 빨리 밥을 넣어주고 문을 닫았던 기억이 나네. 그리고 오랬동안 토끼 새끼 낳는것을 보면서 눈이덜뜬 어린 새끼를 만저도 잘 자라던데... 아마 갓 태어난 새끼를 조심하라는 이야기가 아닐까 하네. 경험에 의하면~~~

보강 2015-10-29 08:46	《Re》이선재 님 , 고양이도 그렇지만 쥐도 마찮가지^^^

보강 2015-10-29 11:20	《Re》이선재 님 , 가능한 낳은지 3일간은 만지지말고 조심해야 할 듯^^^ 쥐를 퇴치하는 방법으로 전등 불을 켜 놓았던 기억이... 하긴 그래도 토끼 새끼 넘보는 쥐 새끼도 있더라만 ㅎ

이선재 2015-11-01 00:30	《Re》보강 님 , 보강!! 자네 토끼에 대한 애정이 많이도 남아 있는 것 같네 이제는 지나간 과거지만 옛기억을 잘 살리네 그려 ~

보강 2015-11-01 07:21	《Re》이선재 님 , 정말 모처럼 토끼를 키웠던 어린 시절을 친구 덕분에 떠 올려보네. 친구 말처럼 어릴 때 토끼처럼 선한 눈과 마음이였는데 지금은 많이 변한 나의 모습을 바리보네. 그래도 망자를 위한 임종 염불을 근 30년 넘게 무료로 지금까지 하고 있으니 조금은 덜 세속적이라 스스로 생각하네 ㅎ 건강하세 친구^^^

이선재 2015-11-02 08:18	《Re》보강 님 , 적선지가는 필유여경이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