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농원에도 초가을의 정취가 묻어나네. 감나무의 붉은감은 주인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네.

농원 바로옆 상추는 푸르고, 넓적한잎파리로 주인을 반기고 있네 .

앞전주 야산에서 주웠던 밤은 오늘 가을햇살에 말리고 있다네.

다람쥐와 마주쳤던 요 몇일전, 밤을 너무 많이 주웠다는 죄책감?에 오늘은 주웠던

밤들을 야산에 반납해야 할 것 같네 ㅎㅎ

명절연휴기간에 동생내외와  엄청 많은밤을 주워가버려서 다람쥐의 월동계획에 차질이 생길까 염려가 되기도 한다네.

주울만큼만 주워야 하는데 ~~

그러나 많이 주워서 여기저기 나눠줬으니 이또한 행복하지 않는가?

여하튼 이실장의 청암농원에도 가을향기가  느껴진다네.

인근  통장님댁에서는 땅콩을 캐고, 가을걷이에 여기저기 분주하다네.

그래도 평소 친분을 쌓았기에 좋은것은 주고 받고 사는사이라서 농원에 오고

갈때 인사는 하고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네. 

농촌에서는 도시인의 단풍놀이하고는 거리가 먼 추수철이여서 바쁘기도 하지

이실장이야 감나무밭 농원에서 짬을내 북이나 치고, 노래하면서 한가하게 세월을 보내고 있으니  농부들에게는 미안도 하지만 어찌하겠는가!!

꽃피는 춘삼월이 엊그제 같았는데  시간이 화살처럼 날아간 것 같네

요즘 즐겨부르는 노래가사 알려줄테니 시간되면 노래나 한곡 배우시게나

진미령의 " 미운사랑" 

남몰래 기다리다가 가슴만 태우는 사람

어제는 기다림에 오늘은 외로움 그리움에 적셔진 긴~ 세월

이렇게 살라고 인연을 맺었나 차라리 저~ 멀리 둘걸

미워졌다고 갈수 없나요 행여나 찾아 올~까봐

가슴이 사랑을 잊지못해 이별로 끝난다 해도

그 끈을 놓을수 없어 너와 나 운명인거야~~ (중략)

가을도 오고 하니 이쁜이들 만날려면 노래도 한곡씩 배워야 하지 않겠는가 ?

아무튼 깊고깊은 가을밤에 더욱 건강하고, 즐겁게 지내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