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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이 어수선할 땐 시 하나 외우는 것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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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2015/06/13 | ㆍ조회: 1710 | |
| ㆍ추천: 0 | ㆍIP: 211.xxx.212 | |
모르며 살기로 했다 시린 눈빛 하나로 흘러만 가는 가을 강처럼 사랑이 무엇인지 삶은 왜 사는지 물어서 얻은 해답이 무슨 쓸모 있었던가 모를 줄도 알고 사는 어리석음이여 기막힌 평안함이여 가을 하늘 빛처럼 시린 눈빛 하나로 무작정 무작정 살기로 했다. 유안진 - 무작정. ...... 그대가 밀어올린 꽃줄기 끝에서 그대가 피는 것인데 왜 내가 이다지도 떨리는지 그대가 피어 그대의 몸안으로 꽃벌 한 마리 날아든 것인데 왜 내가 이다지도 아득한지 왜 내 몸이 이리도 뜨거운지 그대가 꽃피는 것이 처음부터 내 일이었다는 듯이 김선우 - 내 몸 속에 잠든 이 누구신가 ...... 시국이 수선하고 마음이 우울할 땐 해탈을 착각할만한 시 하나 외우든가 아니면 진한 사랑 시 하나 외우든가 이것도 저것도 귀찮으면 담벼락에 걸린 분홍 브라자를 보면서 '저 젖가슴은 어디서 이 여름을 나고 있는지...' 궁금해나 해보든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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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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