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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한 나무 이야기.. 산속의 붉은 붉나무 / 죽은 시인을 위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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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2009/10/23 | ㆍ조회: 1243 | |
| ㆍ추천: 0 | ㆍIP: 222.xxx.29 |  http://blog.naver.com/ped6009 |
 신가하게.... 요렇게 가지에 잎이 붙어있는 나무가 요즘 산에 단풍이 들고 있다.  여름에 핀 꽃인데 소금을 얻을 수 있어서 염목 鹽木이라고도 한단다.  단풍이 든 붉나무 너무 붉어서 이름 그대로 붉나무가 되어버린 옻나무과의 흔한 나무. 어느 산에고 들거들랑 꼭 가지에 붙은 잎과 핏빛 단풍을 찾아보시라...붉나무라네. 시인의 무덤에 별이 뜨면 시인은 부시시 일어나 죽은 이들의 시를 짓고자 한다. 나뭇가지에 혼령이 흔들리는구나. 어젯밤에 지지꽃이 피더니 오늘은 눈깔 열매가 맺었고나 손가락 열매도 맺었고나 붉은 이슬은 뱀의 혀가 핥고 푸렇게 멍든 뼈다귀는 살쾡이가 빠는구나. 어둠에 가려진 숲의 진동 누워 보니 알겠다 별과 나무와 바람은 죽은 이들을 위한 진혼곡이라는 것을. 밤 새워 손톱 긁는 소리가 나더니 새벽마다 핏빛 비석에는 이렇게 적힌다. ㅡㅡㅡㅡㅡ 나 너 는 는 어 내 제 일 죽 죽 었 는 지 다 만 ................ ----------- =========== 흐흐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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